적선을 묻는 노래 — 내한 이미수에게 자리에서 지어 주다問謫仙行。贈內翰李眉叟坐上作。
我不見太白。思欲夢見之。夢亦不可見。久矣吾之衰。今日逢君眞謫仙。夢耶覺耶心復疑。問君天寶中。幸荷明皇知。沈香亭前賦芍藥。灑面立進淸平詞。又於便殿草綸誥。宮娥呵筆天寒時。寶床賜食降輦迎。是時恩遇亮不貲。胡爲反見斥。謝家靑山浪迹空吟詩。一朝捉月入滄海。瀛洲蓬萊何處採靈芝。公之去兮已千載。胡今眷眷復來思。筆下風流餘舊態。飮中情味今何虧。應悔當年不自檢。枉被將軍貝錦辭。塌翼落天上。遽失九萬圖南期。意欲改舊調。唾手取爵凌皐夔。所以不飮酒。此意識者誰。謫仙謫仙吾已見。雖使執鞭安敢辭。
나는 이태백을 보지 못하여 꿈에서라도 보고 싶었네 꿈에도 볼 수 없으니 내 쇠한 지 오래로다 오늘 그대를 만나니 참으로 적선(謫仙)이라 꿈인가 생시인가 마음이 다시 의심하네 그대에게 묻노니 천보(天寶) 연간에 다행히 명황(明皇)의 알아줌을 입어 침향정 앞에서 작약을 읊고 낯에 물을 뿌리자 선 자리에서 「청평사」를 올렸지 또 편전에서 조서를 초하니 궁녀가 붓에 입김을 불던 추운 날이었네 보상(寶床)에 음식을 내리고 수레에서 내려 맞으니 그때의 은혜와 대우가 참으로 헤아릴 수 없었네 어찌하여 도리어 내쫓겨 사씨(謝氏)의 푸른 산에 자취를 놀리며 부질없이 시만 읊었나 하루아침에 달을 잡으려다 푸른 바다에 드니 영주와 봉래 어느 곳에서 영지를 캐는가 공이 떠난 지 이미 천 년인데 어찌 지금 그리고 그리어 다시 와 생각케 하는가 붓 아래 풍류는 옛 모습이 남았는데 술 속의 정취는 이제 어찌 이지러졌나 응당 그해에 스스로 삼가지 못하여 장군의 참소를 억울하게 입은 것을 뉘우치리 날개가 처져 하늘에서 떨어지니 문득 구만 리 남쪽으로 가려던 기약을 잃었네 뜻은 옛 가락을 고쳐 손쉽게 벼슬을 잡아 고요와 기(夔)를 넘고자 하는가 그래서 술을 마시지 않으니 이 뜻을 아는 이 누구인가 적선이여 적선이여 나 이미 보았으니 채찍을 잡으라 한들 어찌 감히 사양하랴
협주 1
李不飮。故云。
이(李)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