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13

팔월에 배꽃이 문득 핀 것을 보고 두 수八月見梨花忽開二首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2 · 한자 48자 · 낭독 0.5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3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1첫째 수

秋光春色忽同枝。造物由來固莫涯。若驗一年花再發。衰顔儻有更紅時。

가을빛과 봄빛이 문득 한 가지에 있으니 조물주의 하는 일은 본디 끝을 알 수 없네 한 해에 꽃이 두 번 피는 것으로 미루면 쇠한 얼굴도 혹 다시 붉어질 때가 있으려나

2둘째 수

颯颯金風肅。娟娟玉蘂新。羲和天上醉。錯遣已歸春。

쌀쌀한 가을바람이 숙연한데 곱디고운 옥 꽃술이 새롭네 희화(羲和)가 하늘에서 취하여 이미 돌아간 봄을 잘못 보냈나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