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14

박연에 쓰다題朴淵。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28자 · 낭독 0.3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4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龍娘感笛嫁先生。百載同歡便適情。猶勝臨邛新寡婦。失身都爲聽琴聲。

용녀가 피리에 감동해 선생에게 시집갔으니 백 년을 함께 즐겨 뜻에 맞았네 그래도 임공(臨邛)의 갓 과부 된 여인보다는 나으니 그는 몸을 잃은 것이 모두 거문고 소리를 들은 탓이었네

협주 1

昔有朴進士者。吹笛於淵上。龍女感之。殺其夫。引之爲壻。故號朴淵。

옛날 박 진사라는 이가 못 위에서 피리를 불었다. 용녀가 감동하여 제 남편을 죽이고 그를 끌어 사위로 삼았다. 그래서 박연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