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15

새장 속 새 노래 — 「망강남」 가락籠中鳥詞。望江南令。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54자 · 낭독 0.5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5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籠中鳥竟日幾千迴。縱有一鳴脣舌在。那堪四觸羽毛摧。餒食益哀哀。天上路回首夢悠哉。再浴鳳池猶有意。新栖烏府豈無媒。且復待時來。

새장 속 새가 온종일 몇천 번을 도는가 한 번 울 입과 혀는 있다 하나 사방에 부딪혀 깃털이 꺾이는 것을 어이 견디랴 주린 먹이에 더욱 애처롭네 하늘 위 길을 돌아보니 꿈이 아득하네 봉지(鳳池)에 다시 목욕할 뜻은 아직 있고 오부(烏府)에 새로 깃들 중매가 어찌 없으랴 우선 다시 때가 오기를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