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안사 김 낭중이 문학에게 장난삼아 준 시에 차운하다次韻廉按使金郞中。戱贈文學。
1첫째 수
早是紗籠護像人。攝調何更借經申。江山遍歷崎嶇地。嵐瘴難侵富貴身。令肅郵筒踰電邁。食廉廚俎減星陳。殘城一箇孤寒守。都抱平生託使臣。
일찍이 사롱(紗籠)으로 초상을 감싸 둘 만한 사람이라 몸을 다스리는 데 어찌 다시 경서를 빌려 펴랴 강산의 험한 땅을 두루 다녔으나 산 안개와 장기가 부귀한 몸을 침범하기 어렵네 명령이 엄숙하여 역참 통이 번개보다 빠르고 먹는 것이 청렴하여 부엌 도마에 벌인 것이 별처럼 적네 낡은 고을 한 사람 외롭고 가난한 원이 평생의 뜻을 모두 안고 사신께 맡기네
협주 1
公被病方痊。
공이 병들었다가 이제 막 나았다.
2둘째 수
問瘼前頭感幾人。舊銜幽怨倒傷申。威霜已束貪夫手。褒衮偏加潔吏身。軟話何時重聳聽。孤懷無處得深陳。歸朝若借雌黃論。白首堪叨兩制臣。
백성의 괴로움을 묻는 앞에서 몇 사람이나 감격했는가 묵은 원한을 품은 이도 도리어 아픔을 아뢰네 서릿발 같은 위엄이 이미 탐관의 손을 묶고 기리는 상이 유독 청렴한 관리의 몸에 더해지네 부드러운 말씀을 어느 때 다시 귀를 세워 들으랴 외로운 회포를 깊이 아뢸 곳이 없네 조정에 돌아가 만일 시비를 가리는 의논을 빌려 주신다면 흰머리로 양제(兩制)의 신하 자리를 외람되이 받을 만하리
3셋째 수
西掖當年備七人。江湖流落憤難申。有時虛掉狂吟舌。無計能抽謫宦身。理最寂寥慙召杜。村居蕭索想朱陳。一言褒奬千金重。感泣都忘作逐臣。
그해에 서액(西掖)에서 일곱 사람에 끼었더니 강호에 흘러 떨어져 분함을 펴기 어렵네 때로 부질없이 미친 듯 읊는 혀만 놀릴 뿐 귀양살이하는 몸을 빼낼 계책이 없네 다스림이 가장 적막하여 소신신과 두시(杜詩)에게 부끄럽고 시골살이가 쓸쓸하여 주진촌(朱陳村)을 생각하네 한마디 기려 주는 말이 천금처럼 무거워 감격해 울며 쫓겨난 신하 된 것을 모두 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