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서기가 화답하기에 다시 쓰다崔書記見和。復題。
1첫째 수
何處宜吾意。平生只此亭。客頭潮共白▣▣▣。同靑。境勝移方丈。人淳復大庭。子詩收萬景。▣似鏡傳形。
어디가 내 뜻에 맞으랴 평생에 다만 이 정자뿐이네 나그네 머리는 조수와 함께 희고 □□□ 함께 푸르네 지경이 뛰어나 방장산을 옮긴 듯하고 사람이 순박해 태고의 뜰을 회복한 듯하네 그대의 시가 온갖 경치를 거두니 □ 거울이 모습을 전하는 것 같네
협주 1
四首
네 수이다.
2둘째 수
豁於遊笠澤。酣却醉蘭亭。仙島鼇頭碧。蠻天鳥外靑。漁燈明極浦。僧屧響空庭。過客詩中識。何須面對形。
후련하기는 입택(笠澤)에 노는 것보다 낫고 무르익기는 난정(蘭亭)에서 취한 것을 넘어서네 신선의 섬은 자라 머리처럼 푸르고 남녘 하늘은 새 너머로 푸르네 고깃불은 먼 포구에 밝고 중의 나막신 소리가 빈 뜰에 울리네 지나가는 나그네는 시 속에서 알 것이니 어찌 반드시 얼굴을 마주하랴
3셋째 수
蕩身停木道。豁眼上江亭。鷺頂翹垂白。鳧翁引濯靑。潮聲殷虛廡。山翠滴幽庭。莫是眞人住。何煩卜地形。
몸을 흔들어 뱃길을 멈추고 눈을 트여 강 정자에 오르네 해오라기 정수리는 흰 것을 쳐들어 드리우고 오리는 목털을 뽑아 푸른 것을 씻네 조수 소리가 빈 행랑에 울리고 산 푸른빛이 그윽한 뜰에 방울지네 참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겠는가 어찌 번거로이 땅 모양을 점치랴
협주 2
時鑑曰。鳧引濯其翁。翁。頸也。
『시감(時鑑)』에 「오리가 그 옹(翁)을 뽑아 씻는다」 하였다. 옹은 목이다.
有十六聖像。
열여섯 성인의 상이 있다.
4넷째 수
地高猶壓海。心巧更營亭。遠島人烟白。深林鬼火靑。魚堪求丙穴。鵝豈費黃庭。莫使畫家見。幷描我瘦形。
땅이 높아 바다를 누르는데 마음이 공교로워 다시 정자를 지었네 먼 섬엔 인가의 연기가 희고 깊은 숲엔 도깨비불이 푸르네 고기는 병혈(丙穴)에서 구할 만하나 거위야 어찌 「황정경」을 허비하랴 화가에게 보이지 말게 내 여윈 모습까지 아울러 그릴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