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 서기가 소동파의 「임준성을 곡하다」 시운으로 지은 것에 차운하여 이 대간 미수를 곡하다次韻皇甫書記用東坡哭任遵聖詩韻。哭李大諫眉叟。
士當擇人交。不必論少長。門第顔回死。孔子稱天喪。况公眞我師。禮法繩吾放。不敢狎而媟。事以丈人行。我昔始垂髫。公時年方壯。我壯公已衰。片雪黏鬢上。始謁竹林會。此會群不黨。容我預其末。文戰補偏將。自爾漸忘年。多負士林謗。六君皆鬼錄。相繼歸黃壤。公獨頗耆壽。方有三台望。今日又盖棺。浮榮眞一餉。千里聞訃音。未識何日葬。東望哭聲長。重雲暗靑嶂。披篋得遺篇。宛如珠在掌。但愧三十年。竟莫窺宇量。生死已殊途。丹臺何處訪。行潦猶未羞。咄咄大無狀。
선비는 마땅히 사람을 가려 사귈 것이지 반드시 나이 적고 많음을 따질 것이 아니네 문하의 안회가 죽자 공자께서 하늘이 나를 버렸다 하셨네 하물며 공은 참으로 내 스승이라 예법으로 내 방자함을 잡아 주었네 감히 버릇없이 굴지 못하고 어른의 항렬로 섬겼네 내 옛날 처음 더벅머리였을 때 공은 그때 나이가 한창이었네 내가 한창일 때 공은 이미 쇠하여 눈송이가 살쩍에 붙었네 처음 죽림회(竹林會)에 뵈었는데 이 모임은 무리 짓되 편당하지 않았네 나를 그 끝에 참여하도록 허락하여 글 싸움에 편장(偏將)을 보태었네 그로부터 점점 나이를 잊었고 사림의 비방을 많이 졌네 여섯 분이 다 귀신 명부에 올라 잇달아 누런 흙으로 돌아갔네 공만이 자못 오래 살아 바야흐로 삼공의 바람이 있었네 오늘 또 관을 덮으니 뜬 영화가 참으로 한 끼니일세 천 리에서 부음을 들으니 어느 날 장사 지내는지 알지 못하네 동쪽을 바라보며 곡소리가 긴데 겹구름이 푸른 봉우리를 어둡게 하네 상자를 열어 남긴 글을 얻으니 완연히 구슬이 손바닥에 있는 듯하네 다만 부끄러운 것은 서른 해 동안 끝내 그 도량을 엿보지 못한 것이네 삶과 죽음이 이미 길이 다르니 단대(丹臺)를 어디에서 찾으랴 길바닥 물조차 아직 부끄러워하지 않으니 아 참으로 꼴이 아니로다
협주 3
公長我十餘年。
공은 나보다 열 몇 살 위였다.
公與趙,咸,吳等六君。爲竹林會。
공이 조씨·함씨·오씨 등 여섯 분과 죽림회를 만들었다.
予屢參七賢會。
내가 여러 번 칠현회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