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누각 위에서 조수를 보고 동료 김군에게 주다又樓上觀潮。贈同寮金君。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6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海潮勢壯何狂顚。組練千軍倍道爭相前。行人步步生塵處。須臾漫汗成河淵。忽復卷去作平地。却疑蒼海一旦變桑田。浦口我誇呑浩浩。吐了更作坑難塡。不獨水中變態如此耳。天上日月猶虧全。物之盈縮固常理。此是天數非玆偏。潮來復潮去。來船去舶首尾銜相連。朝發此樓底。未午棹入南蠻天。人言舟是水上驛。我導追風駿足較此猶遷延。若使孤帆一似風中去。倏忽想到蓬萊仙。何況區區蠻觸界。假此木道何處不洄沿。
바다 조수의 기세가 장하여 어찌 그리 미친 듯한가 갑옷 입은 천 군사가 갑절로 달려 다투어 앞서는 듯하네 길 가는 이가 걸음마다 티끌을 일으키던 곳이 잠깐 사이에 질펀히 강과 못이 되네 문득 다시 말려 가서 평지가 되니 도리어 푸른 바다가 하루아침에 뽕밭이 되었나 의심하네 포구가 넓은 것을 삼킨다고 내 자랑하다가 토해 내면 다시 메우기 어려운 구덩이가 되네 물속의 변하는 모양만 이런 것이 아니라 하늘 위 해와 달도 이지러지고 차네 물건이 차고 줄어드는 것은 본디 떳떳한 이치니 이는 하늘의 운수요 여기만 치우친 것이 아니네 조수가 왔다가 다시 가고 오는 배 가는 배가 머리와 꼬리를 물고 이어지네 아침에 이 누각 밑을 떠나 낮이 되기 전에 노를 저어 남쪽 오랑캐 하늘로 드네 사람들은 배가 물 위의 역참이라 하나 내 말하기를 바람을 좇는 준마도 이에 견주면 오히려 더디다 하네 만일 외로운 돛이 바람 속을 가듯 한다면 홀연히 봉래의 신선에게 이를 듯하네 하물며 자잘한 만촉(蠻觸)의 세계쯤이야 이 뱃길을 빌리면 어디인들 거슬러 가고 따라가지 못하랴
협주 1
予以公事往來數月
내가 공사로 몇 달을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