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16

푸른 자기 베개綠瓷枕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35자 · 낭독 0.4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6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綠瓷琢枕澄於水。入手如捫玉肌膩。跳身愼勿入其裏。擾擾黃梁夢中事。邯鄲靑軥何必恥。

푸른 자기를 쪼아 만든 베개가 물보다 맑아 손에 드니 옥 같은 매끄러운 살을 만지는 듯하네 몸을 뛰어 삼가 그 속으로 들어가지 말라 어지러운 황량몽(黃粱夢) 속의 일이네 한단(邯鄲)의 푸른 멍에인들 어찌 반드시 부끄러우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