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단공(端公) 순(珣)이 화답하기에 다시 앞의 운을 써서 답하다田端公珣見和。復用前韻答之。
吾聞晉之時。有事於河先惡池。庾公欲宴佳賓客。首呼下客飮以千金巵。飮來惶駭莫肆體。數日縮藏茅屋底。胸中不慣氷玉杯中酒。相攻未可須臾貯。不吐恐遭腹潰拆。吐向詩中偶肖水精色。端公續唱又益勝水精。字字當用靑瑤刻。問君安識酒場戲。說却醉中之味眞妙矣。尙有最佳處。嫌君不飮未肯剖深理。君不見無氈可坐坐於沙。不然亦可藉以莎。杯無金玉尙可瓦盞傾。但恐無酒奈愁何。庾君之杯不必惜。凡物於人隨所適。我有瓷杯眞可笑。比雪未白比水亦未碧。意欲邀君試此吾家蓄。他人可瀆君難瀆。若也乘閑肯相顧。一杯淺酌聊相屬。君看今日禿頭翁。無奈當年摠角童。人生百歲如風燈。安得長與金石同。莫言瓷杯易破不可保。趁我身存猶可倒。此杯未老人先老。
나는 들었네 진(晉)나라 때 하수에 제사할 일이 있으면 먼저 악지(惡池)에 제사했다고 유공이 좋은 손님에게 잔치하려 하여 먼저 아랫손을 불러 천금 잔으로 마시게 했네 마시고 나니 두렵고 놀라 몸을 펴지 못하고 며칠을 초가집 밑에 움츠려 숨었네 가슴속은 얼음과 옥 잔의 술에 익숙하지 않아 서로 부딪쳐 잠시도 담아 둘 수 없었네 토하지 않으면 배가 터질까 두려워 시 속에 토해 내니 마침 수정 빛을 닮았네 단공이 이어 부른 것은 또 수정보다 나으니 글자마다 마땅히 푸른 옥에 새겨야 하리 묻노니 그대는 술자리의 놀음을 어찌 아는가 취한 가운데의 맛을 말하는 것이 참으로 묘하네 그래도 가장 좋은 곳이 남아 있으니 그대가 마시지 않는 것이 싫어 깊은 이치를 쪼개어 보이지 않으려네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깔 담요가 없으면 모래에 앉고 그도 아니면 사초를 깔면 되는 것을 잔에 금과 옥이 없어도 질그릇 잔을 기울일 수 있으니 다만 술이 없을까 두려울 뿐 시름을 어찌하랴 유군의 잔은 굳이 아낄 것 없네 무릇 물건은 사람에 따라 맞는 데가 있는 법 내게 사기 잔이 있으니 참으로 우스워 눈에 견주면 희지 않고 물에 견주어도 푸르지 않네 그대를 청해 우리 집 이 물건을 시험하고 싶으니 남은 더럽혀도 그대는 더럽히기 어렵네 만약 한가한 틈을 타 돌아봐 주신다면 한 잔 얕게 따라 서로 권하겠네 그대는 보시게 오늘의 대머리 늙은이가 어쩌랴 그해의 총각 아이였음을 사람의 백 년이 바람 앞의 등불 같으니 어찌 길이 쇠와 돌 같을 수 있으랴 사기 잔이 깨지기 쉬워 보전할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 내 몸이 있는 동안에는 그래도 기울일 수 있네 이 잔이 늙기 전에 사람이 먼저 늙네
협주 2
失二句。
두 구가 빠졌다.
此詩李宗胄見和。復作二首答之。後失。
이 시는 이종주(李宗胄)가 화답하였고 다시 두 수를 지어 답했으나 뒤에 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