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17

사삿집 춘첩자(春帖子)私門春帖子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2 · 한자 48자 · 낭독 0.5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7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1첫째 수

雪盡煙生瓦。氷銷水溢塘。陶門五株柳。隨分亦搖黃。

눈이 다하니 기와에 아지랑이가 오르고 얼음이 녹으니 못에 물이 넘치네 도연명의 문 앞 다섯 그루 버들도 분수대로 또한 누른빛을 흔드네

2둘째 수

寒暄相代一宵中。向曉融怡氣蕩空。倒了椒觴霞上臉。自疑春與少年紅。

추위와 따스함이 하룻밤 사이에 서로 갈리어 새벽녘엔 부드럽고 화창한 기운이 공중에 넘치네 초주(椒酒) 잔을 기울이니 노을이 뺨에 오르고 봄과 함께 젊음도 붉어진 것인가 스스로 의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