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18

달단(達旦)이 강남에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聞達旦入江南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100자 · 낭독 1.1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8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北俗不習南。胡爲入炎洲。忍令萬民食。肥澤一邦讎。嬰城雖首策。淸野亦良籌。安得天上釰。一時墮胡頭。盡隨白刃落。跳轉如圓毬。不然大海水。傾注使漂流。化爲魚與鼈。作膾我民喉。此言亦迂闊。天意非人謀。但願皇上帝。悔禍無盡劉。烏呼何更陳。流淚紛難收。

북쪽 풍속은 남쪽에 익숙하지 않은데 어찌하여 더운 고을에 들어갔는가 차마 만백성의 양식으로 하여금 한 나라의 원수를 살찌우게 하는가 성에 들어가 지키는 것이 비록 으뜸 계책이나 들을 비우는 것도 좋은 꾀이네 어찌하면 하늘 위의 칼을 얻어 한꺼번에 오랑캐 머리를 떨어뜨릴까 모두 흰 칼날을 따라 떨어져 둥근 공처럼 튀어 구르게 하리 그렇지 않으면 큰 바닷물을 기울여 부어 떠내려가게 하여 물고기와 자라가 되게 하고 회를 쳐서 이 나라 백성의 목구멍에 넣게 하리 이 말도 또한 우활하니 하늘의 뜻은 사람의 꾀가 아니네 다만 바라건대 거룩한 상제께서 재앙을 뉘우쳐 다 죽이지 않게 하시기를 아 무엇을 다시 말하랴 흐르는 눈물이 어지러워 거두기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