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강후의 별저에서 임금의 수레를 맞을 때 교방이 상서로운 물건을 올리는 치어 — 서를 아우르고 각기 송 한 수씩晉康侯別第迎聖駕次。敎坊呈瑞物致語。幷序各頌一首
1치어
河伯馮夷。伏聞聖上陛下駕幸晉康侯甲第。敞君臣之宴。以樂太平。不勝嘉嘆。謹遣淸江使者負寶圖。奉聖壽萬年者。暖風遲日。卜嘉景於靑春。甲觀華堂。敞秩筵於白晝。雖居潛隱。敢怠欣歡。恭惟聖上陛下。知幾其神。惟睿作聖。垂衣裳而化天下。坐樂昇平。錫茅上而封功臣。早崇禮貌。擁宸居之仗衛。許侯邸之觀游。恭惟令公邸下。嵩嶽降精。昴星鍾粹。望高伊尹。卓成蓋代之功。業臣桓文。益篤尊王之義。大闢凌雲之第。恭迎稱蹕之遊。羅綺交熏。笙歌競沸。伏念河伯馮夷。宅九河之府。爲四瀆之宗。唐高之興也。早貢白圖。大姒之昌也。亦呈洪範。今者君臣同德。天地薦祥。況以予窟宅之寬。豈獨欠珍奇之贄。遣六眸之神使。奉八卦之靈文。因寫鄙懷。敢呈短頌。其詞曰。
하백(河伯) 풍이(馮夷)가 삼가 듣건대 성상 폐하께서 진강후의 집에 거둥하시어 임금과 신하의 잔치를 여시고 태평을 즐기신다 하니, 아름다움과 감탄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청강(淸江)의 사자를 보내어 보배로운 그림을 지고 성상의 만년 수를 받들게 합니다. 따뜻한 바람과 더딘 해에 푸른 봄의 아름다운 경치를 가리고, 갑관의 화려한 집에 대낮에 질서 있는 자리를 펴셨습니다. 비록 물속에 숨어 사나 감히 기뻐함을 게을리하겠습니까. 삼가 생각건대 성상 폐하께서는 기미를 아심이 신묘하고 오직 슬기로우시어 성인이 되셨습니다. 옷자락을 드리우고 천하를 교화하시어 앉아서 태평을 즐기시고, 띠풀 위에 봉하여 공신을 봉하시어 일찍이 예우를 높이셨습니다. 대궐 거처의 의장과 호위를 옹위하게 하시고 제후의 집에 노니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영공 저하께서는 숭산이 정기를 내리고 묘성(昴星)이 순수함을 모았습니다. 명망이 이윤(伊尹)보다 높아 우뚝하게 한 시대를 덮는 공을 이루시고, 업적이 환공·문공의 신하와 같아 왕실을 높이는 의리에 더욱 도타우십니다. 구름을 능가하는 집을 크게 열고 벽제하는 거둥을 공손히 맞으셨습니다. 비단이 서로 향기롭고 생황과 노래가 다투어 끓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하백 풍이는 아홉 강의 관부에 살며 네 물길의 으뜸이 되었습니다. 당요(唐堯)가 일어날 때에 일찍이 흰 그림을 바쳤고 태사(大姒)가 창성할 때에 또한 홍범(洪範)을 올렸습니다. 이제 임금과 신하가 덕을 같이하고 하늘과 땅이 상서를 올립니다. 하물며 제 굴이 넓거늘 어찌 홀로 진기한 폐백이 없겠습니까. 여섯 눈의 신령한 사자를 보내어 여덟 괘의 신령한 글을 받들게 합니다. 이로 인해 하찮은 마음을 적어 감히 짧은 송을 올립니다. 그 말은 이러합니다.
2송
睿聖中興。恩霑飛走。神龜出河。祕圖是負萬歲之壽。龜爾所有。爾勿惜之。輟奉元后。及我元臣。克享黃耇。
슬기롭고 거룩하신 임금이 중흥하시어 은혜가 나는 것과 달리는 것에까지 젖었네 신령한 거북이 강에서 나와 비밀한 그림과 만세의 수를 지고 왔네 거북아 네가 가진 것을 너는 아끼지 말라 덜어서 임금께 받들고 우리 원로 신하에게까지 미쳐 누런 노인의 수를 누리게 하라
右神龜負圖。奉聖壽萬年。
위의 것은 신령한 거북이 그림을 지고 성상의 만년 수를 받드는 것이다.
4치어
洛水神人。伏聞聖上陛下。幸晉康侯邸。賜宴同樂。不勝慶抃。謹遣龍馬銜書奉賀者。飛龍在天。利見大人之作。神馬出水。益彰景命之休。恭惟聖上陛下。一四海之心。六五帝之德。當國家之閑暇。占風日之淸和。出自天宮。駐翠華於朱邸。許張仙樂。開藻宴於畫堂。和樂且湛。遊豫爲度。恭惟令公邸下。一匡天下。再造王家。蔽日凌雲。聳丹楹於金盞地。撞鍾撾鼓。迎黃屋於蕊珠宮。邀玉色之一歡。進仙倡之百伎。神人等漱吮和氣。涵泳恩波。出黃魚不足爲之嘉祥。奉黑玉烏足爲之美瑞。弟遣騏驎之逐日。伻參鳥獸之舞庭。仍貢短謠。仰歌聖德。其詞曰。
낙수(洛水)의 신인(神人)이 삼가 듣건대 성상 폐하께서 진강후의 집에 거둥하시어 잔치를 내리고 함께 즐기신다 하니, 경하와 손뼉 침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용마(龍馬)를 보내어 글을 물고 하례를 받들게 합니다. 나는 용이 하늘에 있으니 대인을 만나 봄이 이롭고, 신령한 말이 물에서 나오니 큰 명의 아름다움이 더욱 드러납니다. 삼가 생각건대 성상 폐하께서는 사해의 마음을 하나로 하시고 다섯 임금의 덕을 아우르셨습니다. 나라가 한가한 때를 당하여 바람과 볕이 맑고 화창한 때를 가리시어, 하늘의 궁에서 나오시어 푸른 일산을 붉은 저택에 머무르시고, 신선의 음악을 펴게 허락하시어 아름다운 잔치를 그림 같은 집에 여셨습니다. 화락하고 또 즐거우시되 노니심에 법도가 있으십니다. 삼가 생각건대 영공 저하께서는 천하를 한 번 바로잡고 왕실을 다시 세우셨습니다. 해를 가리고 구름을 능가하여 붉은 기둥을 금잔 같은 땅에 세우시고, 종을 치고 북을 두드려 누른 수레 덮개를 예주궁(蕊珠宮)에 맞으셨습니다. 임금의 낯빛으로 한 번 즐거워하심을 맞이하고 신선 같은 광대의 온갖 재주를 올렸습니다. 저희 신인들은 화한 기운을 마시고 은혜의 물결에 잠겼습니다. 누런 물고기를 내는 것으로도 아름다운 상서가 되기에 넉넉하지 않고, 검은 옥을 받드는 것으로도 어찌 아름다운 상서가 되겠습니까. 다만 해를 좇는 기린을 보내어 뜰에서 춤추는 새와 짐승에 끼게 합니다. 이어 짧은 노래를 올려 우러러 성상의 덕을 노래합니다. 그 말은 이러합니다.
5송
仁聖應天兮靑雲浮。洛神馬出水兮風行電激。銜奇書兮黃圖綠籍。何以奉之兮。聖曆無疆兮侯壽維億。
어질고 거룩하심이 하늘에 응하니 푸른 구름이 뜨네 낙수의 신령한 말이 물에서 나오니 바람처럼 가고 번개처럼 치네 기이한 글을 물었으니 누른 그림과 푸른 문서네 무엇으로 받들랴 임금의 역수는 끝이 없고 제후의 수는 억만이네
右龍馬銜書。奉天壽無疆。
위의 것은 용마가 글을 물고 하늘 같은 수가 끝없기를 받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