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업(司業) 위(威)가 남원을 안무한 것을 기리는 송 — 서를 아우른다尹司業威安撫南原頌幷序
1서
承安五年。予理完山。司業尹公。出爲廉察。一方畏敬。時南原有群不逞。嘯聚黨與。屯山自固。圖爲叛逆。守倅懦不得制。奔報廉察使。是日公以單騎入府。喩以禍福。賊徒無不感泣聽命。於是誅首謀者二三人。餘皆赦之。便致安定。闔境慶抃。予聞之。嗟嘆不足。謹成短頌一首。遙獻于行軒。
승안(承安) 오년에 나는 완산(完山)을 다스렸다. 사업 윤공이 나가서 염찰사(廉察使)가 되니 한 지방이 두려워하고 공경했다. 그때 남원에 못된 무리가 있어 패거리를 불러 모으고 산에 진을 쳐 스스로 굳게 지키며 반역을 꾀했다. 수령이 나약하여 제어하지 못하고 달려가 염찰사에게 알렸다. 이날 공이 홀몸으로 말을 타고 부(府)에 들어가 화와 복으로 타이르니, 도적의 무리가 감격해 울며 명을 듣지 않는 이가 없었다. 이에 앞장서 꾀한 두세 사람만 베고 나머지는 다 용서하니 곧 안정되었고, 온 지경이 경하하며 손뼉을 쳤다. 내가 이 말을 듣고 감탄해 마지않아 삼가 짧은 송 한 수를 지어 멀리 행헌(行軒)에 바친다.
협주 1
文以類附。無所述先後。
글을 갈래대로 붙였으므로 지은 앞뒤 차례가 없다.
2송
帶方古郡。維南右臂。一臂若折。於身何使。地廣人悍。逆詐鋒起。有頑賊類。圖爲不軌。驅脅平民。聚結如蟻。負山自固。厲兵犀利。間出摽奪。充其糧糒。植根漸牢。拔之不易。父老驚惶。兔奔鹿趡。曰守曰倅。面汗如水。奔告使軒。言出涕墮。公曰爾曹。何不早備。龜玉毀櫝。是誰之恥。爾旣不制。吾其忍視。卽日命駕。其車不軛。奮髥坐府。急召渠帥。命之使前。喩以生死。賊泣聽命。捨兵擲鍦。但誅首謀。餘悉不理。林林賊徒。革心慕義。咸曰我曹。初不自揆。如馭狂馬。奔突難止。其力莫勝。倩人執轡。若無是人。身敗命棄。嗟嗟我曹。無奈類是。公若不止。吾走何指。父老再生。抃躍以喜。咸曰我公。脫我虎齒。繄我首領。實公之賜。頌聲隨風。洋溢千里。功碩名大。齊天等地。歌以形容。完山未吏。
대방(帶方)의 옛 고을은 남쪽의 오른팔이네 한 팔이 만약 부러지면 몸을 어찌 부리랴 땅이 넓고 사람이 사나워 거스르고 속임이 칼끝처럼 일어났네 완악한 도적의 무리가 있어 법도에 어긋난 일을 꾀했네 평민을 몰아 위협하여 개미처럼 모여 맺고 산을 등지고 스스로 굳게 지키며 무기를 갈아 날카롭게 했네 틈틈이 나와 빼앗아 그 군량을 채웠네 뿌리 박은 것이 점점 굳어 뽑기가 쉽지 않았네 늙은이들이 놀라고 두려워 토끼처럼 달아나고 사슴처럼 뛰었네 수(守)라 하고 쉬(倅)라 하는 이들은 낯에 물 같은 땀을 흘렸네 사자의 수레에 달려가 알리며 말을 내자 눈물이 떨어졌네 공이 이르기를 「너희는 어찌 일찍 대비하지 않았는가 거북 껍질과 옥이 궤 속에서 깨졌으니 이는 누구의 부끄러움인가 너희가 이미 제어하지 못하니 내가 차마 보고만 있으랴」 하고 그날로 수레를 명하여 멍에 매기도 기다리지 않았네 수염을 떨치고 부에 앉아 급히 우두머리를 불렀네 그에게 명하여 앞으로 나오게 하고 살고 죽는 것으로 타일렀네 도적이 울며 명을 듣고 병기를 버리고 창을 던졌네 다만 앞장서 꾀한 이만 베고 나머지는 다 다스리지 않았네 우글거리던 도적의 무리가 마음을 고쳐 의를 사모하며 다들 말하기를 「우리는 애초에 스스로 헤아리지 못했다 미친 말을 모는 것 같아 내닫는 것을 그치기 어려웠고 그 힘을 이기지 못해 남을 청해 고삐를 잡게 했다 만약 이분이 없었던들 몸은 망하고 목숨은 버려졌으리 아 우리들이 이와 같이 되지 않을 수 있었으랴 공이 만약 그치게 하지 않았던들 우리가 달아난들 어디로 향했으랴」 하네 늙은이들이 다시 살아나 뛰며 기뻐하네 다들 말하기를 「우리 공이 우리를 범의 이빨에서 벗어나게 했다 이 우리 목숨은 실로 공이 주신 것이다」 하네 기리는 소리가 바람을 따라 천 리에 넘치네 공이 크고 이름이 크니 하늘과 가지런하고 땅과 같네 노래로 그려 내는 이는 완산의 보잘것없는 아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