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19

달마대사(達摩大師) 상에 붙인 찬達摩大師像贊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87자 · 낭독 0.8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9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面壁小林。欲傳心耳。心已傳於震旦。將身與形而西矣。當其見在。可傳者心兮。無用者身。身已去矣。何必寫眞。寫眞求心。若尋蛇蛻而索珠。曰身曰眞。孰有孰無。身是夢中物。眞爲夢中夢。混混溟溟。皆歸于無兮。唯心兮與月長共。

소림(小林)에서 벽을 마주한 것은 마음을 전하려 했을 뿐이네 마음은 이미 진단(震旦)에 전했고 몸과 모습은 가지고 서쪽으로 갔네 살아 계실 때에도 전할 만한 것은 마음이요 쓸데없는 것은 몸이었네 몸은 이미 갔거늘 어찌 반드시 초상을 그리랴 초상을 그려 마음을 구하는 것은 뱀의 허물을 찾아 구슬을 구하는 것과 같네 몸이라 하고 초상이라 하나 어느 것이 있고 어느 것이 없는가 몸은 꿈속의 물건이요 초상은 꿈속의 꿈이네 아득하고 아득하여 다 없음으로 돌아가거니와 오직 마음만은 달과 더불어 길이 함께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