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19

둥근 부채 명團扇銘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40자 · 낭독 0.4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9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綠筠作團。裝以氷綃。涼風自來。不召不招。哀哉三界。煎爍如窯。願以此扇。是簸是搖。濯之以淸。救爾之焦。

푸른 대로 둥글게 만들고 얼음 같은 깁으로 꾸몄네 서늘한 바람이 절로 오니 부르지도 손짓하지도 않았네 슬프다 삼계가 가마처럼 달여지고 녹는구나 원하건대 이 부채로 까부르고 흔들어 맑음으로 씻어 너희의 타는 것을 구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