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사(開天寺) 청석탑(靑石塔)의 기와 명開天寺靑石塔記銘
宗室廣陵侯沔。軒裳中。有出塵之想。淡如也。方外之交。有高僧某者。就豐歲縣之南壤。得古寺曰開天。方創而新之也。侯爲之檀越。尤有力焉。師之高弟弟子玄規見之。乃嘆曰。師所樹立如此。吾居其門。無一事有所措焉。則亦一恥也。於是遂立梵所謂窣堵波者。悉用靑石爲之。展轉盤互。凡十有三級。旣成。遂報於侯。且曰。髡所腐亦土毛。若恬安汨沒。無分寸之效。而溘先朝露。則其若國恩何。用是思有以奉福朝家者。今營此區區一石浮圖。旣辦矣。第待爲文者銘之。爲不朽之圖耳。侯聞其言。嘉其所守惇固有不可欺者。書抵隴西李春卿。託以記銘。予雖不能文。義不欲蓋人之善。且重違侯請。敢受而銘之。時皇上卽祚之元年某月日也。銘曰。
종실 광릉후 면(廣陵侯沔)은 벼슬아치 가운데 티끌을 벗어난 생각이 있어 담박하다. 세상 밖의 사귐에 어떤 고승이 있어, 풍세현(豐歲縣)의 남쪽 땅에 나아가 개천이라는 옛 절을 얻어 바야흐로 지어 새롭게 하였다. 후가 그를 위해 시주가 되어 더욱 힘을 썼다.
스님의 높은 제자 현규(玄規)가 이를 보고 곧 탄식하였다. 「스님이 세운 것이 이와 같은데 내가 그 문하에 있으면서 한 가지 일도 손댄 바가 없으니 이 또한 한 가지 부끄러움이다.」 이에 마침내 범어로 이른바 솔도파(窣堵波)라는 것을 세우되 다 푸른 돌로 만들었다. 굴려 돌리고 서리어 무릇 열세 층이었다.
이미 이루어지자 마침내 후에게 아뢰고 또 말하였다. 「중이 썩힐 것도 또한 땅의 털입니다. 만약 편안히 골몰하여 조금의 공효도 없이 아침 이슬보다 먼저 사라진다면 나라의 은혜를 어찌하겠습니까. 이 때문에 나라에 복을 받들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이제 이 자잘한 돌탑 하나를 지어 이미 마쳤으니, 다만 글 짓는 이가 명(銘)을 지어 썩지 않을 도모로 삼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후가 그 말을 듣고 그 지키는 바가 도탑고 굳어 속일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아름답게 여겨, 글을 써 농서 이춘경(隴西李春卿)에게 부쳐 기와 명을 부탁하였다. 내가 비록 글을 잘하지 못하나 의리로 남의 착함을 덮으려 하지 않고, 또 후의 청을 거듭 어기기 어려워 감히 받아 명을 짓는다. 때는 황상께서 즉위하신 첫해 아무 달 아무 날이다. 명에 이른다.
2명
雙林滅度。是我大雄。若云已滅。一切皆空。雖塔全身。何有於中。是滅非滅。究竟無漏。百億化身。於何不覩。然則是塔。亦佛所住。佛從何來。塔復何物。見塔忘塔。寶塔乃出。由是塔故。得見諸佛。
쌍림(雙林)에서 멸도하신 이 이는 우리 대웅(大雄)이시네 만약 이미 멸했다 하면 온갖 것이 다 비었네 비록 온몸을 탑에 모셨으나 그 가운데 무엇이 있으랴 이 멸함은 멸함이 아니니 마침내 샘이 없네 백억의 화신을 어디선들 보지 못하랴 그렇다면 이 탑도 또한 부처가 머무시는 곳이네 부처는 어디서 오시며 탑은 또 무슨 물건인가 탑을 보되 탑을 잊으면 보배 탑이 곧 나오네 이 탑으로 말미암은 까닭에 모든 부처를 뵙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