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 사신이 가지고 돌아가는 편에 황제께 올리는 표蒙古國使齎廻。上皇帝表。
云云。星使鼎來。天書狎至。傴僂拜命。欣悚交懷。恭惟皇帝陛下。挺上聖之資。受昊天之命。握樞臨極。居萬乘之獨尊。耀虎揚威。微一邦之不服。誕頒明詔。布及偏方。以文字之各殊。憑譯解而乃識。盛矣神兵之莫敵。靡然民宇之太同。伏念臣夙戴皇靈。恪供臣職。更沐自天之訓。倍深就日之誠。但千里限居於海陬。又一日難曠於藩守。儻離封境。邈越山川。容或蹈於梗艱。恐仰煩於惻恤。第增兢惕。滋切傾翹。云云。
운운. 별 같은 사신이 바야흐로 오고 하늘의 글이 잇달아 이르니, 몸을 굽혀 명을 받자옵고 기쁨과 두려움이 마음에 함께 어립니다.
삼가 생각건대 황제 폐하께서는 뛰어난 성인의 바탕을 타고나시어 넓은 하늘의 명을 받으셨습니다. 지도리를 잡고 지극한 자리에 임하시어 만승의 홀로 높은 자리에 계시고, 범처럼 위엄을 떨치시니 한 나라도 복종하지 않는 데가 없습니다. 밝은 조서를 크게 내리시어 치우친 곳까지 두루 펴셨는데, 글자가 서로 달라 통역에 기대어서야 알아들었습니다. 거룩하구나, 신령한 군사를 당할 이 없고 백성의 집들이 쓸리듯 크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엎드려 생각하니 신은 일찍부터 황제의 신령을 이고 신하의 직분을 삼가 받들었습니다. 다시 하늘에서 내리신 가르침에 젖어 해를 향하는 정성이 곱절로 깊어졌습니다. 다만 천 리 밖 바다 모퉁이에 갇혀 살고 또 하루도 울타리 지키는 자리를 비우기 어렵습니다. 혹 국경을 떠나 아득히 산과 내를 넘는다면 험한 데를 밟을까 하여, 걱정하고 가엾이 여기시는 마음을 우러러 번거롭게 할까 두렵습니다. 다만 두려움만 더하고 우러러 바라는 마음만 간절해집니다. 운운.
협주 4
中謝。
여기에 중사(中謝)의 말이 든다.
其詔云。
그 조서에 이렇게 일렀다.
其詔云天下獨尊。
그 조서에 「천하에 홀로 높다」 고 일렀다.
此已上。蒙古以討契丹入境時所著。
여기까지는 몽고가 거란을 치려고 국경에 들어왔을 때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