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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나라 황제께 올리는 표上大金皇帝表 表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269자 · 낭독 2.9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28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云云。朝天路阻。戀闕情深。感念古今。嗚咽寤寐。恭惟皇帝陛下。乾坤覆燾。日月炤臨。應天順人。宅萬世無疆之地。柔遠能邇。得四方嚮內之心。伏念臣權襲世封。愧叨藩職。自小國之基構。憂在戒隣。及上朝之撫綏。泰然無患。久荷太平之化。切輸樂率之誠。豈圖獷俗之猖狂。反致祌州之遷徙。始而懵若。未詳京邑之攸都。久迺聞焉。又昩道塗之安自。加以寇兵之爲梗。曠修歲信而展儀。況所謂獷俗者。旣已屠殘於庶邦。又將呑噬於弊邑。故豁拋其舊壤。遂入保於瘴鄕。奈緣今日之阨艱。益慕大邦之恩愛。每對賜書之堆積。不堪隕涕之滂沱。因念誠苟有加。事無不濟。行不避險。直凌江海以勉歸。往必有時。非若穹蒼之難到。肆馳賤介。聊達微情。仰賴天扶。儻得通於鳳陛。雖棲地僻。若已覩於龍顔。云云。

천자께 조회하러 갈 길이 막혔으나 대궐을 그리는 정은 깊습니다. 예와 이제를 느껴 생각하며 자나 깨나 목이 멥니다.

삼가 생각하건대 황제 폐하께서는 하늘과 땅처럼 덮어 감싸시고 해와 달처럼 비추어 임하십니다. 하늘에 응하고 사람을 따르시어 만세토록 끝없는 자리에 계시고, 먼 곳을 어루만지고 가까운 곳을 잘 다스리시어 사방이 안으로 향하는 마음을 얻으셨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신은 대대로 물려받은 봉작을 임시로 이어 외람되이 변방의 직임을 맡았습니다. 작은 나라가 터를 닦은 뒤로 근심은 이웃을 경계하는 데 있었으나, 황제의 조정께서 어루만져 편안케 하심에 이르러 태연히 근심이 없었습니다. 오래 태평한 교화를 입어 즐거이 따르는 정성을 간절히 바쳤습니다.

어찌 사나운 무리가 미쳐 날뛰어 도리어 황제의 서울이 옮겨 가게 될 줄 생각하였겠습니까. 처음에는 어둑하여 서울이 어디에 도읍하였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였고, 오래되어서야 들었으나 또 어느 길로 가야 편한지 어두웠습니다. 게다가 도둑 군사가 막아서 해마다 사신을 보내고 예를 펴는 일을 오래 비웠습니다.

하물며 이른바 사나운 무리는 이미 여러 나라를 죽이고 해쳤으며 또 저희 고을을 삼키려 합니다. 그러므로 옛 땅을 훌쩍 버리고 마침내 무덥고 축축한 고장으로 들어와 지킵니다. 어찌하겠습니까, 오늘의 곤액으로 말미암아 큰 나라의 은혜와 사랑이 더욱 그립습니다. 내려 주신 글이 쌓인 것을 대할 때마다 쏟아지는 눈물을 견디지 못합니다.

인하여 생각하건대 정성을 더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고, 길을 가며 험함을 피하지 않으면 곧장 강과 바다를 넘어 힘써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가는 데는 반드시 때가 있으니 하늘처럼 이르기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이에 낮은 사신을 달려 보내어 애오라지 작은 정을 아룁니다. 우러러 하늘의 도움을 입어 혹 봉황 섬돌에 통할 수 있다면, 비록 외진 땅에 깃들어 있으나 이미 용안을 뵌 것과 같겠습니다.

협주 1

中謝

여기에 중사(中謝), 곧 사례하는 말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