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 황제께 올리는 표蒙古皇帝上起居表 表
云云。戴天無貳。指日可明。諒直之懷。披露迺已。伏念臣邈居荒服。叨據蔽藩。自惟僻陋之小邦。須必庇依於大國。矧我應期之聖。方以寬臨。其於守土之臣。敢不誠服。申以兩年之講好。約爲萬世之通和。投拜已夾。聊生有冀。蓋昔己卯辛卯兩年講和已後。自謂依倚愈固。擧國欣喜。惟天地神明知之。豈謂事難取必。信或見疑。反煩君父之譴訶。屢降軍師而徵詰。民無地著。農不時收。顧玆茂草之場。有何所出。惟是苞茅之貢。無奈未供。進退俱難。慞惶罔極。因念與其因循一時而姑息。孰若冒昩萬死而哀號。玆殫瘠土之宜。粗達微臣之𨗿。伏望皇帝陛下。仁深柔遠。德尙好生。但勿加兵革之威。俾全遺俗。雖不腆海山之賦。安有曠年。非上于今。期以爲永。云云。
하늘을 이고 두 마음이 없음은 해를 가리켜 밝힐 수 있고, 곧은 회포는 헤쳐 드러낼 뿐입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신은 아득히 거친 변두리에 살며 외람되이 가려진 울타리 땅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니 외지고 좁은 작은 나라는 반드시 큰 나라에 기대어 덮임을 입어야 합니다. 하물며 때에 응하여 나신 성인께서 바야흐로 너그러움으로 임하시니, 땅을 지키는 신하로서 어찌 정성으로 복종하지 않겠습니까. 두 해에 걸쳐 화친을 거듭 다지고 만세토록 서로 통하고 화목하기를 약속하였습니다. 귀순한 일이 이미 두루 미쳤으니 애오라지 살아갈 바람이 있었습니다.
대개 지난 기묘년과 신묘년 두 해에 화친한 뒤로 스스로 의지함이 더욱 굳어졌다 여겨 온 나라가 기뻐하였으니, 오직 하늘과 땅의 신명이 이를 압니다. 어찌 일이 반드시 그리되기 어렵고 믿음이 도리어 의심받을 줄 알았겠습니까. 도리어 임금이신 아버지의 꾸지람을 번거롭게 하여, 여러 차례 군사를 내려보내시어 따져 물으셨습니다.
백성은 붙어 살 땅이 없고 농사는 때에 맞추어 거두지 못합니다. 이 풀만 우거진 마당을 돌아보니 무엇이 나오겠습니까. 오직 이 띠풀 묶음만 한 공물마저 바치지 못하니 어찌하겠습니까. 나아가고 물러남이 다 어려워 두렵고 허둥댐이 끝이 없습니다.
인하여 생각하건대 한때를 그럭저럭 넘기며 눈가림하기보다 만 번 죽기를 무릅쓰고 슬피 부르짖는 편이 낫겠습니다. 이에 메마른 땅에서 나는 것을 다하여 보잘것없는 신의 뜻을 대강 아룁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황제 폐하께서는 어짊이 깊어 먼 곳을 어루만지시고 덕이 살리기를 높이 여기시니, 다만 군사의 위엄을 더하지 마시어 남은 백성을 온전케 하여 주소서. 변변치 않은 바다와 산의 공물이나마 어찌 해를 거르겠습니까. 지금만 바치는 것이 아니라 길이 그리하기를 기약합니다.
협주 1
中謝
여기에 중사(中謝), 곧 사례하는 말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