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번(崔宗蕃)이 동당시에 나아가기를 비는 표崔宗蕃乞赴東堂表
云云。右文明代。公選群英。新學小生。猥求自試。敢披精懇。仰冒聰聞。伏念臣性本悾恫。材惟拳曲。學雕蟲之伎。早有志於科名。無磔鼠之能。素未便於刀筆。偶緣門蔭。一被吏名。若不由儒學而立身。亦將何面目而從仕。況祖先皆從此途而顯迹。在子孫可將他路以干時。今伏遇國家急泛駕之求。下如渴之詔。用精鑿而剖石。遍索殊珍。張巨紘以掛雲。大搜逸翮。得人猶漢之爲盛。多士若周之思皇。是用不揆謏聞。庶償宿志。得數峯之警句。雖未通神。奉孤竹之巨題。粗堪下字。伏望聖上陛下。法道善貸。體天曲成。俾容鉛鈍之資。同詣衡懸之試。則作賦於叉手。縱謝庭筠之才。收科若摘髭。儻繼立奇之迹。臣無任云云。
운운. 글을 높이시는 밝은 시대에 뭇 인재를 공정하게 뽑으시는데, 새로 배우는 어린 서생이 외람되이 스스로 시험 보기를 구합니다. 감히 간절한 마음을 펴서 우러러 들으심을 무릅씁니다.
엎드려 생각하니 신은 성품이 본디 어리석고 재목은 굽었습니다. 벌레 새기는 자잘한 재주를 배워 일찍부터 과거의 이름에 뜻을 두었고, 쥐를 찢는 재주가 없어 본디 붓과 칼로 하는 아전 일에는 익지 못하였습니다.
우연히 문음(門蔭)에 기대어 한 번 아전의 이름을 얻었습니다. 만약 선비의 배움으로 몸을 세우지 않는다면 또 무슨 낯으로 벼슬을 따르겠습니까. 하물며 조상이 모두 이 길을 따라 자취를 드러내었는데 자손 된 자가 다른 길로 때를 구하겠습니까.
이제 나라에서 뛰어난 인재 구하기를 급히 여기시고 목마른 듯한 조서를 내리심을 엎드려 만났습니다. 정밀한 끌로 돌을 쪼개어 두루 남다른 보배를 찾으시고, 큰 그물을 펴 구름에 걸어 높이 나는 날개를 크게 뒤지십니다. 사람 얻음이 한나라의 성대함과 같고 선비가 많음이 주나라의 아름다움과 같습니다.
이에 좁은 들음을 헤아리지 않고 오랜 뜻을 갚고자 합니다. 두어 봉우리를 읊은 놀라운 글귀는 비록 신묘함에 통하지 못하나, 고죽(孤竹) 같은 큰 제목을 받들어서는 대강 글자를 내릴 만합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성상 폐하께서는 도를 본받아 잘 빌려 주시고 하늘을 몸받아 굽어 이루어 주시어, 무딘 납 같은 바탕을 용납하시어 저울에 달리는 시험에 함께 나아가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팔짱 낀 사이에 부를 짓는 일은 비록 온정균(溫庭筠)의 재주에 미치지 못하나, 수염 뽑듯 과거에 오르는 일은 혹 기이함을 세운 옛 자취를 이을 수 있겠습니다. 신은 이기지 못하여 운운.
협주 1
中謝。
여기에 중사(中謝)의 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