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과 같은 두 번째 표二度同前表
云云。犬馬之齒。已合歸休。螻蟻之誠。莫廻聰聽。敢堅鄙守。再瀆嚴威。伏念臣性若方輪而動昧推移。材如散樗而不中制度。旣乏濟時之用。又無博古之能。幸遭罕遇之辰。驟沐不貲之寵。侍中。一品之官也。臣已冒顔而處。冢宰。百寮之長也。臣不量力而居。地極台衡。權兼風憲。受爵則若盡登階級。論功則猶蔑有毫毛。自惟曠職之多。宜早奉身而退。然頃者邊陲未靜。家國多艱。雖至草萊屛迹之人。罔懷寢席沾身之望。況爲國相。遽陳引避之辭。誰謂愚臣不作自全之計。故難高謝。甘受衆譏。曁臨解綬之年。加有負薪之疾。若又不退。其復何須。承聖訓之悉纖。厚臣心之愧恧。矧于謹孔光。皆古之名臣也。雖引以爲證。臣所不敢當也。伏望聖上陛下。諒至誠之請。廓大度之寬。特降允兪。俾從閑適。則殘骸養氣。仗聖德以不僵。餘喘偸生。祝皇齡之曷旣。云云。
운운. 개와 말 같은 나이가 이미 돌아가 쉬기에 맞는데, 땅강아지와 개미 같은 정성으로는 들으심을 돌이키지 못하였습니다. 감히 보잘것없는 지킴을 굳게 하여 다시 엄하신 위엄을 더럽힙니다.
엎드려 생각하니 신은 성품이 모난 바퀴 같아 움직임에 옮겨 갈 줄 어둡고, 재목은 쓸모없는 가죽나무 같아 법도에 맞지 않습니다. 이미 때를 건질 쓰임이 없고 또 옛일을 널리 아는 능함도 없습니다.
다행히 드물게 만나는 때를 만나 문득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입었습니다. 시중은 일품의 벼슬인데 신이 이미 낯을 무릅쓰고 처하였고, 총재는 모든 관원의 어른인데 신이 힘을 헤아리지 않고 앉았습니다. 자리는 재상의 지극한 데에 이르고 권한은 풍헌의 일까지 겸하였습니다. 벼슬 받은 것으로는 층계를 다 오른 듯한데 공을 논하면 터럭만큼도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니 직분을 비운 것이 많아 마땅히 일찍 몸을 거두어 물러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변방이 고요하지 못하고 나라에 어려움이 많아, 풀숲에 자취를 감춘 사람까지도 잠자리에 몸을 편히 누일 바람을 품지 못하였습니다. 하물며 나라의 재상이 되어 문득 물러나 피하겠다는 말을 아뢴다면, 누군들 어리석은 신이 제 몸만 온전히 하려는 꾀를 부린다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높이 사양하기 어려워 뭇사람의 나무람을 달게 받았습니다.
인끈을 풀 나이에 다다른 데다 섶을 진 듯한 병까지 더하였으니, 또 물러나지 않는다면 다시 무엇을 기다리겠습니까. 거룩하신 가르침이 자세하고 세밀함을 받자오니 신의 마음에 부끄러움만 두터워집니다. 하물며 우근(于謹)과 공광(孔光)은 다 옛날의 이름난 신하인데, 비록 끌어다 증거로 삼으셨으나 신이 감히 감당할 바가 아닙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성상 폐하께서는 지극히 정성스러운 청을 헤아리시고 큰 도량의 너그러움을 넓히시어, 특별히 윤허를 내리시어 한가로이 지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남은 몸이 기운을 길러 거룩한 덕에 기대어 넘어지지 않을 것이요, 남은 숨으로 구차히 목숨을 이으며 임금의 수명이 다함 없기를 빌겠습니다.
협주 1
中謝。
여기에 중사(中謝)의 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