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밀 이적(李勣)이 벼슬을 사양하는 표李樞密勣讓官表
云云。寵踰涯分。器滿則傾。聲殷籲號。天高可聞。伏念臣孤寒寡援。頑鄙少能。幼不學書。莫擊蔽蒙之性。仕而爲吏。諒無緣飾之文。歷踐官司。訖微報效。頃優元戎之幕。出當強虜之兵。旣無勇力之褰旗。又乏奇籌之破的。尙蒙顯賞。超躡華資。以皤然白首之姿。侍赫若赭袍之側。進趨遲鈍。應對跌蹉。信難努力以勉居。方欲奉身而引退。敢圖異渥。復出常鈞。特宣綸綍之優詞。擢置樞機之密地。且無功虛受。已懷覆餗之虞。況居下越登。又懼積薪之誚。臣心猶愧。物議何如。伏望聖上陛下。照悉微悰。廓懷曠度。追寢殊尤之命。更推卓犖之才。世不乏人。有副求賢之意。臣能安分。免貽曠職之譏。云云。
운운. 사랑이 분수의 가를 넘었으니 그릇은 차면 기웁니다. 부르짖는 소리가 우렁차니 하늘이 높아도 들으실 만합니다.
엎드려 생각하니 신은 외롭고 가난하여 도와주는 이가 적고 완악하고 비루하여 능함이 적습니다. 어려서 글을 배우지 못하여 가리고 어두운 성품을 깨치지 못하였고, 벼슬하여 아전이 되었으나 참으로 꾸밀 만한 글이 없었습니다. 여러 관사를 두루 밟았으되 끝내 갚은 보람이 적었습니다.
지난번 원수의 막부에 머물면서 나가서 억센 오랑캐의 군사를 맞았습니다. 이미 깃발을 뽑을 용력도 없었고 또 적을 깨뜨릴 기이한 꾀도 모자랐습니다. 그런데도 드러난 상을 입어 빛나는 품계를 뛰어넘어 밟았습니다. 허옇게 센 머리의 모습으로 붉은 곤룡포의 빛나는 곁을 모셨습니다.
나아가고 물러남이 더디고 둔하며 응대는 어긋나고 넘어집니다. 참으로 힘써 머물기 어려워 바야흐로 몸을 거두어 물러나려 하였습니다. 어찌 남다른 은택이 다시 예사로움을 넘어 내려, 특별히 조서의 넉넉한 말씀을 펴시어 추기의 은밀한 자리에 뽑아 두실 줄 생각하였겠습니까.
또 공 없이 헛되이 받으니 이미 솥의 음식을 엎을 염려를 품었는데, 하물며 아래에 있다가 뛰어올랐으니 섶을 쌓는다는 꾸짖음이 두렵습니다. 신의 마음도 오히려 부끄러운데 뭇 의논은 어떠하겠습니까.
엎드려 바라건대 성상 폐하께서는 작은 속마음을 환히 살피시고 넓은 도량을 품으시어, 남다른 명을 거두시고 다시 뛰어난 재주를 가려 쓰소서. 세상에 사람이 모자라지 않으니 어진 이를 구하시는 뜻에 맞을 것이요, 신은 분수에 편안하여 직분을 비웠다는 비웃음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협주 2
中謝。
여기에 중사(中謝)의 말이 든다.
初以軍功大捷。拜承宣。
처음에 군공으로 크게 이겼으므로 승선(承宣)에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