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이 전에 납시어 베풀어 주심에 공주가 사례하는 표公主謝御殿表
云云。賜書狎至。溫然曲諭之辭。禮冊驟加。厚矣不貲之惠。無由遜避。徒極銘藏。伏念妾質謝柔嘉。儀非婉孌。因心資孝。但知君父之嚴。受性無良。罔服保阿之訓。況甫免於髫齔。猶未勝於衣裳。豈意宸衷。尙加褒典。旣峻宮闈之號。仍疏脂澤之田。此蓋伏遇聖上陛下。德務展親。義敦立愛。念椒房之弱息。勢可哀矜。崇銅縷之盛儀。恩宣優渥。妾謹當勉循內職。益激愚悰。草木之微。雖絶謝生之路。岡陵之祝。誓輸歸美之誠。云云。
운운. 내리신 글월이 거듭 이르니 따뜻하게 굽어 타이르시는 말씀이요, 예로 갖춘 책명이 문득 더해지니 두텁고 헤아릴 수 없는 은혜입니다. 사양하여 피할 길이 없어 다만 가슴에 새겨 간직할 뿐입니다.
엎드려 생각하니 첩은 바탕이 부드럽고 아름다움에 미치지 못하고 몸가짐이 곱고 어여쁘지 못합니다. 마음을 따라 효도를 바탕 삼아 다만 임금이자 아버지의 엄하심만 알 뿐, 타고난 성품이 어질지 못하여 보모의 가르침을 익히지 못하였습니다. 하물며 겨우 다박머리와 이 갈 나이를 벗어나 아직 옷도 이기지 못합니다.
어찌 임금의 마음이 오히려 기리시는 은전을 더하시어, 이미 궁궐의 호를 높이시고 이어 연지와 기름 값의 밭까지 떼어 주실 줄 생각하였겠습니까.
이는 대개 성상 폐하께서 덕으로는 친척을 펴기에 힘쓰시고 의로는 사랑을 세움을 도타이 하시어, 초방(椒房)의 여린 자식을 생각하시니 그 형편이 가엾이 여길 만하다 하시고, 구리실로 엮은 성한 의식을 높이시어 은혜를 넉넉히 펴 주심을 엎드려 만난 것입니다.
첩은 삼가 마땅히 안살림의 직분을 힘써 좇고 어리석은 마음을 더욱 떨치겠습니다. 풀과 나무처럼 하찮아 낳아 주신 은혜를 갚을 길은 끊겼으나, 언덕과 큰 산 같으시기를 비는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돌리는 정성을 바치기로 맹세합니다.
협주 1
中謝。
여기에 중사(中謝)의 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