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궐 안 글 맡은 여섯 관원이 하사하심을 사례하는 표禁內文儒六官謝宣賜表
臣某等言。臣等伏覩聖上陛下駕幸晉康侯茅亭御製之聖什。謹依天韻。各和成二首奉呈宸陛。伏蒙宣賜酒果者。鼓缶俚音。仰繼熏風之曲。出綸明命。遽推湑露之恩。傴僂拜嘉。凌兢失措。恭惟聖上陛下。文思天縱。制作日新。當國家閑暇之時。樂天地淸和之節。擁紫霄之仙仗。將幸離宮。駐丹蹕於侯藩。賜同曲宴。龍顔溢喜。鳳藻摛華。繫六義之根源。掩三辰之文彩。刻成玉字。堪方禹穴之書。流入鳳簫。當配舜庭之樂。伏念臣等恪居禁署。聳覩宸章。自忘缺爾之才。敢續煥乎之作。日月出矣。雖慙不息之微光。乾坤廓然。曲示有容之大度。仍加異奬。繼以珍頒。味兼風莆之嘉羞。酒實霞觴之滋液。顧惟何幸。忽被玆榮。飽已至於屬猒。飮亦周於旣醉。感恩涕下。拜北闕於九天。祝壽情深。指南山之萬歲。云云。
신 아무개들은 아룁니다. 신들이 엎드려 뵈오니 성상 폐하께서 진강후(晉康侯)의 띳집 정자에 거둥하시어 손수 지으신 거룩한 시편을, 삼가 그 운에 따라 각기 두 수를 화답하여 이루어 대궐에 받들어 올렸더니, 엎드려 술과 과일을 내려 주심을 입었습니다. 질장구를 두드리는 속된 소리로 우러러 훈훈한 바람의 곡조를 이었을 뿐인데, 임금의 밝은 말씀이 내려 문득 이슬에 젖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허리를 굽혀 아름다움을 절하여 받으니 떨려 어쩔 줄을 모릅니다.
삼가 생각하건대 성상 폐하께서는 글재주와 생각이 하늘에서 내리신 것이라 짓는 것이 날로 새롭습니다. 나라가 한가한 때를 맞고 하늘과 땅이 맑고 화창한 철을 즐기시어, 자줏빛 하늘의 신선 같은 의장을 거느리시고 별궁으로 거둥하려 하시다가, 붉은 수레를 제후의 집에 머무시어 잔치를 함께하도록 내려 주셨습니다.
용의 얼굴에 기쁨이 넘치고 봉황 같은 글이 꽃다움을 펼쳤습니다. 시의 여섯 가지 뜻에 뿌리를 매고 해와 달과 별의 문채를 덮었습니다. 옥 같은 글자로 새겨 이루니 우(禹)임금의 굴에서 나온 글에 견줄 만하고, 봉황 퉁소에 흘러들어 순임금 뜰의 음악에 짝할 만합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신들은 삼가 대궐의 관서에 있으면서 임금의 글을 우러러 뵈었습니다. 스스로 모자란 재주를 잊고 감히 빛나는 작품을 이어 지었습니다. 해와 달이 떠 있으니 비록 꺼지지 않는 작은 빛이 부끄러우나, 하늘과 땅이 넓어서 받아들이는 큰 도량을 굽어 보여 주셨습니다.
이어 남다른 장려를 더하시고 잇달아 귀한 것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맛은 풍포(風莆)의 아름다운 음식을 아우르고 술은 노을빛 잔에 담긴 진액입니다. 돌아보건대 무슨 다행으로 문득 이 영화를 입었습니까. 배부름은 이미 물릴 데까지 이르고 마심도 또한 취하도록 두루 하였습니다.
은혜에 감격하여 눈물이 내려 아홉 하늘의 북쪽 대궐에 절하고, 수명을 축원하는 정이 깊어 남산의 만세를 가리킵니다. 운운.
협주 2
在翰林作
한림원에 있을 때 지었다.
風莆 — 뒤 구절의 霞觴과 짝을 이루는 견줌인데 전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구절이 사라지지 않게 글자를 살려 두었다. ― 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