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32

설날 평장사 조공(趙公)께 올리는 축하 글正旦賀狀 趙平章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84자 · 낭독 0.9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32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歲月日之始。肇紀嘉辰。德爵齒之尊。益鍾君子。恭惟某官。望魁朝綴。名藹儒紳。嶽生甫於周家。早勤補衮。帝賚說於商室。果副和羹。百辟取平。四方注意。適屬鱗時之首。益延眉壽之祺。某等。限守符於一方。第馳賀於千里。

해와 달과 날의 처음이라 아름다운 때를 비로소 적고, 덕과 벼슬과 나이의 높음이 더욱 군자께 모입니다.

삼가 생각건대 아무 벼슬께서는 명망이 조정 반열의 으뜸이시고 이름이 선비들 사이에 자욱합니다. 산악이 어진 이를 주나라에 내어 일찍이 곤룡포 깁는 일에 부지런하였고, 상제가 부열(傅說)을 상나라에 내리시어 과연 국 맛 고르는 일에 들어맞았습니다. 모든 벼슬아치가 본보기로 삼고 사방이 뜻을 쏟습니다. 마침 봄의 첫머리를 맞아 더욱 오래 사시기를 빕니다.

저희들은 한 지방에서 부절을 지키는 데 매여 다만 천 리 밖에서 하례를 달려 보냅니다.

협주 2

저본은 「嶽生甫於周家」다. 시경 숭고의 보후(甫侯)로도, 바로 뒤 「補衮」에 기대어 중산보(仲山甫)로도 읽히므로 이름을 못박지 않고 옮겼다. ― 옮긴이

「봄의 첫머리」는 저본에 「鱗時之首」라 하였다. 예기 월령이 봄의 벌레를 「鱗」이라 한 데서 봄을 가리킨다. ― 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