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장·원이·담령·대헐을 저마다 선사로 삼는 관고益莊元伊淡靈大歇各爲禪師官誥
云云。至道居標的之外。眞人非寵辱所驚。譬若純白守眞。不期黼黻之賁其色。大音本寂。勿貴笙簧之鼓其聲。然已自貶者。人必褒焉。況實固充。則名之召也。不有沖虛之奧。曷當懿顯之稱。某職某。崖岸峻高。機關沈邃。早脫名韁之拘束。遂投巖竇之韜藏。廣心地莫若汎觀。故凡諸聖諦無不探源。見自性必由懸解。故獨於禪法。尤若合契。廻靈光於本分。得覺照之常存。如兹僧寶之奇。當與天下而共。鴻冥萬里。雖苦避於網羅。龍襲九淵。無奈吝其雲雨。顧自爲計則尙可。其將澤物也如何。肆予嘗敦諭而徵來。此亦徇衆情之痛仰。果符物望。克荷宗乘。佛日爲之重暉。祖燈於焉更耀。是所謂肉身菩薩者歟。宜峻空門之品級。用增梵德之尊嚴。可特授禪師。嗚戲。國君之迎禮高人也。蓋期霑丐餘膏。法王之出現當世也。固必紹明正眼。勉膺訓命。永福邦家。云云。
운운.
지극한 도는 겨냥할 과녁 밖에 있고 참된 사람은 은총과 욕됨에 놀라지 않는다. 비유하면 순수한 흰빛이 참됨을 지키니 수놓은 무늬로 그 빛을 꾸미기를 바라지 않고, 큰 소리는 본디 고요하니 생황으로 그 소리를 울리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나 스스로를 낮추는 이는 사람들이 반드시 기리는 법이요, 하물며 실상이 굳게 차 있으면 이름이 절로 불려 오는 것이다. 비고 그윽한 깊이를 지니지 않았다면 어찌 아름답고 드러난 일컬음에 걸맞겠는가.
아무 직 아무는 벼랑처럼 높고 그 기틀이 깊고 그윽하다. 일찍이 이름의 고삐에 매인 것을 벗어나 마침내 바위 굴에 몸을 감추었다. 마음자리를 넓히는 데에는 두루 보는 것만 한 것이 없으므로 모든 성스러운 진리마다 그 근원을 캐지 않은 것이 없고, 제 성품을 보는 데에는 반드시 매달린 것을 풀듯 해야 하므로 홀로 선법에 더욱 부절을 맞춘 듯하였다. 신령한 빛을 본분으로 돌이켜 깨달아 비추는 힘이 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승보의 기이함은 마땅히 천하와 더불어 함께해야 한다.
기러기가 만 리 아득한 곳으로 숨어 그물을 괴로이 피하고 용이 아홉 길 못에 잠겨 구름과 비를 아낀다 한들, 돌아보아 제 한 몸을 위한 꾀로는 오히려 괜찮겠으나 장차 만물을 적시는 일은 어찌하겠는가. 이에 내가 일찍이 두터이 타일러 불러들였으니 이 또한 뭇사람이 간절히 우러르는 정을 따른 것이다. 과연 사람들의 바람에 들어맞아 종문의 가르침을 능히 짊어졌다. 부처의 해가 이로써 거듭 빛나고 조사의 등불이 이에 다시 밝아졌으니, 이른바 살아 있는 몸의 보살이라 할 것이다.
마땅히 불문의 품계를 높여 거룩한 덕의 존엄을 더해야 한다. 선사를 내려도 좋다.
아, 나라 임금이 높은 이를 예로 맞음은 대개 남은 기름이나마 적셔 받기를 기약함이요, 법왕이 이 시대에 나타남은 진실로 바른 눈을 이어 밝히려는 것이다. 힘써 가르치는 명을 받들어 나라에 길이 복을 내리라.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