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정을 금오위 상장군으로 삼는 관고盧之正金吾衛上將軍官誥
云云。京邑爲衆大之居。不可無備。金吾掌徼巡之職。以禦非常。統玆驍勇之兵。選必英豪之士。某官某。剛腸嚼鐵。淸節礪氷。疾惡面折則張目敢言。見善心服則扼腕絶倒。歷位多矣。雖已作巨官豐祿之身。居室淡如。常自爲逸士高人之行。曩奉一麾之命。出專百里之城。摘發如神。吏莫能測。公廉守法。人不忍欺。及還宿衛之班。累荷甄升之寵。凡事上之忠謹。孰與汝之勤勞。非朕獨嘉乃能。抑其推轂者衆。考績亦當例轉。又可刓印之爲。肆登上將之班。蓋徇輿人之意。可特授云云。嗚戲。朕不以城池爲固。而保於良將。爾亦期金石其心。而輔予沖人。唯命之承。其祿不旣。云云。
운운.
서울은 많은 사람이 크게 모여 사는 곳이라 방비가 없을 수 없고, 금오위는 돌며 살피는 직을 맡아 뜻밖의 일을 막는다. 이 날래고 용맹한 군사를 거느리게 하려면 고르되 반드시 뛰어난 인물이라야 한다.
벼슬 갖춘 아무는 굳센 속이 쇠를 씹을 만하고 맑은 절개가 얼음을 갈아 낸 듯하다. 악을 미워하여 낯을 맞대고 꺾을 때에는 눈을 부릅뜨고 감히 말하였고, 착함을 보아 마음으로 따를 때에는 팔뚝을 붙잡고 넘어질 듯 기뻐하였다. 거쳐 온 자리가 많아 이미 큰 벼슬과 두터운 녹의 몸이 되었으나, 사는 집은 담박하여 늘 스스로 숨은 선비와 높은 사람의 행실을 지켰다.
지난번 한 고을의 명을 받들어 나가 백 리 성을 오로지 맡았다. 들추어 밝혀냄이 귀신 같아 아전들이 헤아리지 못하였고, 공변되고 청렴하게 법을 지키니 사람들이 차마 속이지 못하였다. 숙위의 반열로 돌아오고서는 여러 번 가려 뽑혀 오르는 은총을 입었다. 무릇 윗사람을 섬기는 충성과 삼감이 누가 너의 부지런한 수고만 하겠는가. 짐만 홀로 네 재능을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수레를 밀어 천거하는 이도 많다. 공적을 살펴도 마땅히 차례대로 옮길 만하니, 또 어찌 인장을 만지작거리며 아까워하겠는가.
이에 상장군의 반열에 올리니 대개 뭇사람의 뜻을 좇은 것이다. 특별히 내려도 좋다. 운운.
아, 짐은 성과 못을 굳음으로 삼지 않고 어진 장수에게 기대며, 너 또한 그 마음을 쇠와 돌처럼 굳게 하여 어린 나를 돕기 바란다. 오직 명을 받들면 그 녹이 다하지 않으리라.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