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37

진강공 원침에서 신을 맞아 태묘에 드시게 하는 글晉康公園寢。迎神入大廟文。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168자 · 낭독 1.8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37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云云。惟靈應期命世。鎭國安民。事君之節則雖一於累朝。定策之烈則獨高於前代。復辟明后。旣無愧伊尹相太甲之功。殷薦先王。宜可襲魏徵配文皇之禮。洪惟聖主追錄舊勞。籩豆備儀。將合食於宗祏。絲綸降命。俾升侑於前寧。實千孫永賴之休。亦萬世美談之始。曰予遺體。蕞爾庸資。藉積善之基。致此位高而身貴。聞與享之慶。無奈喜極而涕零。方仙寢之迎神。修信祀而注懇。庶歆潦薦。速枉飆遊。陪先君九廟之中。佑後嗣百世之下。

운운.

밝은 넋께서는 때에 응하여 세상에 이름을 떨치시고 나라를 누르고 백성을 편안히 하셨습니다. 임금을 섬기는 절개는 여러 조정에 한결같으셨고, 큰 계책을 정한 공렬은 앞 시대보다 홀로 높으셨습니다. 밝은 임금을 다시 세우셨으니 이윤(伊尹)이 태갑(太甲)을 도운 공에 부끄러움이 없고, 선왕께 성대히 올리니 위징(魏徵)을 문황(文皇)에 배향하던 예를 따를 만합니다.

크게 생각하건대 거룩하신 임금께서 옛 공로를 뒤늦게 기록하시어 제기를 갖추어 종묘에서 함께 흠향하게 하려 하십니다. 조서를 내리시어 앞선 임금의 사당에 올려 배향하게 하셨습니다. 참으로 천 대의 자손이 길이 힘입을 아름다움이요 또한 만세에 아름답게 이야기될 시작입니다.

저는 남기신 몸으로 자질이 보잘것없고 용렬한데 쌓으신 선의 터에 힘입어 이처럼 자리가 높고 몸이 귀해졌습니다. 함께 흠향하시는 경사를 듣고 기쁨이 지극하여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

이제 원침에서 신을 맞이하며 미더운 제사를 갖추어 정성을 쏟습니다. 변변찮은 제물을 흠향하시고 어서 바람처럼 오시기 바랍니다. 선군의 아홉 사당 가운데 모시니 뒤를 이을 자손을 백 대 아래까지 도우소서.

협주 1

嗣子相國行

뒤를 이은 아들 상국을 대신하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