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친전에서 재변을 물리치려 여는 화엄 법석 글穆親殿。行災變祈禳華嚴法席文。
一音妙說。無非微密之法門。三譯靈編。獨極圓融之性海。譚揚苟篤。饒潤叵涯。伏念弟子謬以眇沖。託玆艱大。念祖功之積累。用敷遺後人休。履天位以凌兢。無遑曰今日樂。然政刑解弛而不能振起。抑風俗搶攘而尙未維持。積此陵夷。居常惕懼。況閱術家之諗。不無天數之屯。加又察諸地理。則可虞水戶之災。觀乎天文。則屢見星官之譴。若玆變異。何以祓禳。宜營最勝之緣。仰丐大悲之援。斯涓良日。特掃內闈。招迎鷲嶺之眞流。敷演虯宮之聖典。願輪方轉。覺鑑已通。伏願遄沐慈庥。誕膺純嘏。六氣不忒。陰陽和風雨時。四方咸寧。弓矢韜干戈戢。
한 소리로 묘하게 설하시니 은밀한 법문 아님이 없고, 세 번 옮긴 신령한 책은 홀로 두루 통하는 성품의 바다를 다하였습니다. 이야기하고 드날리기를 도탑게 하면 넉넉히 적심이 끝이 없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제자는 그릇되게도 작고 어린 몸으로 이 어렵고 큰 자리를 맡았습니다. 조상이 쌓은 공을 생각하여 뒷사람에게 남기신 아름다움을 펴고, 하늘이 준 자리를 얼음 딛듯 조심스레 밟아 오늘이 즐겁다 말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정치와 형벌이 풀어져 떨쳐 일으키지 못하고, 풍속이 어지러워 아직 붙들어 지키지 못합니다. 이런 쇠퇴가 쌓여 늘 두렵습니다.
하물며 술사의 말을 살펴보니 하늘 운수의 막힘이 없지 않고, 지리를 살피면 물 기운의 자리(水戶)에서 올 재앙이 걱정되며, 천문을 보면 별자리의 꾸짖음이 자주 보입니다. 이 같은 변괴를 무엇으로 떨어 없애겠습니까. 마땅히 가장 뛰어난 인연을 마련하여 큰 자비의 도움을 우러러 빌어야 하겠습니다.
이에 좋은 날을 가려 특별히 안 대궐을 쓸고, 영취산의 참된 무리를 맞아 용궁의 거룩한 경전을 펴 읽게 합니다. 서원의 바퀴가 바야흐로 구르니 깨달음의 거울이 이미 통하였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자비의 그늘에 빨리 젖어 큰 복을 받게 하소서. 여섯 기운이 어그러지지 않아 음과 양이 고르고 비바람이 때를 맞추며, 사방이 모두 편안하여 활과 화살을 감추고 창과 방패를 거두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