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40

순천관 천황대제당을 고친 뒤 편안하기를 비는 초례문順天館天皇堂修理後保安醮禮文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94자 · 낭독 1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40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有精甚眞。宅玉宸於天上。救物無棄。留瓊館於人間。頃因棟宇之傾頽。尋命工徒而營葺。玆移法仗。有動常居。及力役之方終。揀日辰而還妥。仍陳典祀。祗叩冲庥。庶臨菲薄之儀。曲借顧歆之賜。復眞遊於華構。旣保靈栖。墮寶眷於重霄。益綏多福。

정기가 있어 매우 참되시니 하늘 위 옥 대궐에 계시고, 만물을 구하되 버림이 없으시어 인간 세상에 구슬 집을 남기셨습니다.

지난번 마룻대와 집이 기울어 무너짐으로 인하여 이어 장인들에게 명하여 지어 이었습니다. 이에 초례의 의장을 옮겨 늘 계시던 자리를 움직이게 하였습니다. 일이 막 끝남에 미쳐 날을 가려 도로 편안히 모셨습니다.

이어 떳떳한 제사를 베풀어 삼가 그윽한 그늘을 두드립니다. 바라건대 변변찮은 예에 임하시어 돌아보아 흠향하시는 내리심을 굽어 빌려 주소서.

빛나는 집에 참된 노니심을 되돌리시어 이미 신령한 깃듦을 지키셨으니, 겹겹 하늘에서 보배로운 돌보심을 내리시어 많은 복을 더욱 편안케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