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 도량의 소大藏經道場疏
韙佛敎如一味海。本絶酸甜同異之差。由人情有三種根。故標大小偏圓之別。苟冥心而懸解。卽會極以齊驅。念以不良。臨于有衆。夕惕若厲。居無逸豫之心。禍生有胎。常戒幾微之漸。尙緣事統之多闕。屢致乾文之示祅。金忽犯於大微。木復干於熒惑。寔深兢灼。益切解禳。宜投微妙之門。仰荷慈悲之援。斯沿舊典。宏敞熏科。千指繙貫線之文。高張法網。一槌辨拈花之旨。彌漲祖源。甫築功山。卽通覺月。伏願災萌不朕。福聚增深。兵革韜藏。中外絶風塵之警。朝廷輯睦。將相如水乳之和。
거룩하다, 부처의 가르침은 한 맛의 바다와 같아 본디 시고 달고 같고 다른 차이가 끊어졌습니다. 사람의 성정에 세 가지 근기가 있음으로 말미암아 크고 작고 치우치고 원만한 구별을 내세웠을 뿐이니, 진실로 마음을 고요히 하여 훤히 풀면 곧 지극한 데 모여 나란히 달릴 것입니다.
생각건대 어질지 못한 몸으로 뭇 백성 위에 임하였습니다. 저녁까지 삼가고 두려워하여 편안히 즐기려는 마음을 두지 않았고, 재앙은 싹이 있어 생기는 법이라 늘 그 낌새의 번짐을 경계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일의 벼리에 모자람이 많은 탓에 자주 하늘의 무늬가 요망함을 보이기에 이르렀습니다. 금성이 문득 태미(大微)를 범하고, 목성이 다시 형혹성(熒惑星)을 침범하였습니다. 이에 깊이 떨리고 타는 듯하여 풀어 물리치기를 더욱 간절히 바랍니다.
마땅히 미묘한 문에 몸을 던져 우러러 자비로운 도우심을 입어야 하겠기에, 옛 법을 좇아 닦는 법석을 크게 엽니다. 백 사람의 손이 실에 꿴 글을 펴 법의 그물을 높이 펼치고, 한 방망이로 꽃을 드신 뜻을 가려 조사의 근원을 더욱 넘치게 합니다. 공덕의 산을 겨우 쌓자 깨달음의 달이 곧 통하였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재앙의 싹이 조짐조차 없고 복의 모임이 더욱 깊어지며, 병장기가 감추어져 안팎으로 바람과 티끌의 경보가 끊어지고, 조정이 화목하여 장수와 정승이 물과 젖처럼 어울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