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절 약사여래에 눈을 점 찍는 소同前寺藥師如來點眼踈
歷殑伽沙而有界。淨若琉璃。噫藥師佛之放光。過於日月。冥心卽契。非色可求。然凡眼例須於寓形。况本經又說以造像。如能捨金銀而用飾。不猶愈指瓜之皷成。伏念某謬荷聖知。叨司國柄。顧沐恩於頂踵。良不可任。苟有補於髮毫。庶幾自效。創玆北麓之古寺。邀以東方之睟容。罄露檀誠。點開蓮眼。八十種之眞想。擧目想觀。十二願之洪慈。轉頭斯應。伏願聖上陛下。德與五帝而六。業擁無疆。嶽呼萬歲者三。壽延難老。三邊臥皷。四海迓衡。
항하 모래를 지나 한 세계가 있으니 맑기가 유리(琉璃) 보석 같습니다. 아, 약사불이 놓으시는 빛은 해와 달보다 낫습니다. 마음을 그윽이 하면 곧 맞으니 형상으로 구할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범부의 눈은 으레 형상에 붙여야 하고, 하물며 본 경에서도 상을 만들라 하였습니다. 금과 은을 내어 꾸밀 수 있다면 손톱으로 그려 이루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엎드려 생각하니 아무개는 그릇되이 임금의 알아주심을 입어 나라의 권병을 외람되이 맡았습니다. 돌아보건대 정수리에서 발꿈치까지 은혜에 젖었으니 참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진실로 터럭만 한 보탬이라도 있다면 스스로 힘을 바치기를 바랍니다.
이 북쪽 기슭의 옛 절을 새로 짓고 동방의 맑은 모습을 맞이합니다. 베푸는 정성을 다 드러내어 연꽃 같은 눈을 점 찍어 엽니다. 여든 가지 참된 모습을 눈을 들어 생각하며 보고, 열두 가지 서원의 넓은 자비가 머리를 돌리는 사이에 응합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성상 폐하의 덕이 다섯 임금에 더해 여섯이 되고 왕업이 끝없이 이어지게 하시며, 산이 만세를 세 번 부르듯 수명이 늘어 늙지 않으시게 하시고, 세 변방에 북이 눕고 온 바다가 평안함을 맞이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