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담선 법회의 날재 소甲午年談禪日齋踈
昔達磨得師子比丘之默傳。耀佛燈於中土。我藝祖因如哲大士之密諗。輥禪軌於三韓。有國綿遠而式克至今。以予忖度則靡不由此。洪延後代。益暢眞風。某乘國家版蕩之時。據宰相論思之地。隣敵之偵諜不絶。乾文之變異滋彰。顧無廟算之堪施。唯倚宗乘而爲固。在平日願爲弟子。尙欲扶祖月之重輪。况官家敞此譚筵。得不措功山之一簣。肆傾私帑。寔蕆熏科。彼九山濟濟之衲流。皆五葉承承之的嗣。交騰槌棒。互辨風幡。熏然四事之儀。格彼多天之鑒。伏願皇圖鞏固。國步寧康。內無動草之驚。外蔑飛塵之警。
옛적에 달마(達磨)가 사자비구의 잠잠한 전함을 얻어 중국 땅에 부처의 등불을 빛냈고, 우리 태조께서 여철(如哲) 대사의 은밀한 아룀에 힘입어 삼한에 선의 수레를 굴리셨습니다. 나라가 이어져 멀리 오늘에 이른 것을 내가 헤아려 보면 이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습니다. 뒷세대에 크게 늘려 참된 기풍을 더욱 펴야 합니다.
아무개는 나라가 흔들리는 때를 타고 재상으로 임금을 도와 의논하는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이웃 적의 염탐이 끊이지 않고 하늘의 변고가 더욱 드러납니다. 돌아보건대 베풀 만한 조정의 꾀가 없으니 오직 종문의 가르침에 기대어 굳게 할 뿐입니다.
평소에도 제자 되기를 원하여 오히려 조사의 달이 거듭 둥근 것을 붙들고자 하였습니다. 하물며 나라에서 이 이야기 자리를 열었으니 공덕의 산에 한 삼태기를 보태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사삿집 곳간을 기울여 향 사르는 법석을 마련하였습니다.
저 아홉 산의 많고 많은 납자들은 다 선문 다섯 갈래를 이어받은 정통 법손입니다. 서로 방망이를 들어 올리고 서로 바람과 깃발을 가립니다. 향기로운 네 가지 공양의 의식이 저 여러 하늘의 살피심에 이르기를 바랍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나라의 도모가 굳고 나라 형편이 편안하며, 안으로 풀이 움직이는 놀람이 없고 밖으로 먼지가 나는 경보가 없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