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사 대장경을 기워 갖추고 펴 보는 소靈通寺修補大藏披覽踈
一音演法。開衆妙之門。萬軸盈函。號最大之寶。由其創本之不易。亦於補廢也可嘉。伏念云云。夙託眞庥。庶裨王化。凡佛事有可得辦。期吾生無所不爲。彼坎地之伽藍。有竺經之俱舍。邈矣歲季之寢遠。惜乎部秩之多遺。紛綸焉若雲之分。散頓焉如絲之亂。自聞斯事。嘗語於心。天之虧有鍊石可補之因。日之側有揮戈可廻之理。矧玆身力之所及。何惜功勤而不營。尋發露於精虔。悉緝修於逸漏。韜珠更映。缺月重盈。方能事之甫周。邀悟流而是閱。千指繙轉。六種震驚。伏願聖德增暉。播四方之歌詠。皇綱更紐。無一事之闕遺。下至羣生。安如再活。
한 소리로 법을 펴서 뭇 묘함의 문을 열고, 만 축이 함에 가득하니 가장 큰 보배라 일컬어집니다. 그 본을 처음 만들기가 쉽지 않았으니 또한 없어진 것을 기워 채움도 가상합니다.
엎드려 생각하니 운운. 일찍이 참된 도움에 의탁하여 임금의 교화를 돕기를 바랐습니다. 무릇 불사로 마련할 수 있는 것은 내 한평생 하지 않는 바가 없기를 기약합니다.
저 북쪽 땅의 절에 부처님 경전의 곳집이 있습니다. 아득히 해가 멀어짐에 따라 애석하게도 빠진 권이 많습니다. 어지럽기가 구름이 흩어진 듯하고 흩어지기가 실이 헝클어진 듯합니다. 이 일을 들은 뒤로 마음속으로 말해 왔습니다. 하늘이 이지러진 데는 돌을 달구어 기워 메울 수 있는 까닭이 있고, 해가 기운 데는 창을 휘둘러 돌이킬 수 있는 이치가 있습니다. 하물며 이 몸의 힘이 미치는 바에 어찌 공과 부지런함을 아껴 경영하지 않겠습니까.
이내 정성과 경건함을 드러내어 빠지고 새어 나간 것을 다 기워 고쳤습니다. 감추었던 구슬이 다시 빛나고 이지러진 달이 거듭 찼습니다. 큰일이 겨우 두루 마치자 깨달은 이들을 맞이하여 이를 펴 봅니다. 백 사람이 뒤적여 굴리매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합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거룩한 덕이 빛을 더하여 사방의 노래로 퍼지고, 나라의 벼리가 다시 매어져 한 가지 일도 빠짐이 없으며, 아래로 뭇 백성에 이르기까지 다시 살아난 듯 편안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