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열사흗날 밤 생질사위 정유(鄭柔)의 집에서 술을 마시며 달을 보고 이어 짓다七月十三日。與全,朴兩君夜飮甥壻鄭柔家。翫月聯句。
不期逢此夕。何必待中秋。未滿今宵鏡。全伸昨夜鉤。彗星驚已滅。纖靄喜初收。驚起鵲飛樹。朗吟人倚樓。有窓渾似晝。無隙得成幽。雲駛疑同騖。天澄似共流。素輪看欲挽。淸景掬還休。賞久盃頻倒。哦高筆屢抽。逢陬輝易碎。當午影應留。想借銀橋入。期將玉斧修。桂高誰可折。藥秘不容偸。賦詠同千古。嬋姸共九州。難禁韓隴笛。堪棹剡溪舟。螢焰無由見。蛩聲不耐愁。但勤行酒令。不用問更籌。八月三五夜。重來肯許不。
이 저녁을 만날 줄 몰랐으니 어찌 굳이 한가위를 기다리랴 오늘 밤 거울은 아직 차지 않았어도 어젯밤 갈고리보다는 활짝 폈네 혜성이 놀랍게도 이미 스러지고 엷은 이내가 기쁘게도 막 걷혔네 까치는 놀라 일어나 나무로 날고 사람은 낭랑히 읊으며 누각에 기대네 창이 있는 곳은 온통 대낮 같고 틈이 없는 데라야 그윽해지네 구름이 내달리니 달도 함께 달리는가 싶고 하늘이 맑으니 같이 흐르는 듯하네 흰 바퀴는 바라보다 당겨 오고 싶고 맑은 빛은 움켜쥐려다 그만두네 오래 즐기다 보니 잔을 자주 기울이고 소리 높여 읊느라 붓을 자주 뽑네 모퉁이에 닿으면 빛이 쉬이 부서지고 한밤중 하늘 복판에 오르면 그림자가 머물리라 은 다리를 빌려 오르고 싶고 옥도끼로 다듬기를 기약하네 계수나무는 높으니 누가 꺾을 수 있으랴 선약은 감추어져 훔치도록 두지 않네 읊고 노래함은 천고에 한가지요 곱고 아름다움은 온 천하가 함께하네 한롱(韓隴)의 피리 소리는 막기 어렵고 섬계(剡溪)의 배는 노 저을 만하네 반딧불은 볼 길이 없고 귀뚜라미 소리는 시름을 견디지 못하겠네 다만 부지런히 술잔 돌리는 놀이나 할 뿐 밤 시각을 물을 것 없네 팔월 보름 밤에 다시 오기를 허락하려는가
협주 16
全
전(全).
李
이(李).
朴
박(朴).
鄭
정(鄭).
李
이(李).
李
이(李).
朴
박(朴).
全
전(全).
鄭
정(鄭).
李
이(李).
李
이(李).
鄭
정(鄭).
全
전(全).
朴
박(朴).
李
이(李).
李
이(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