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후집 권2

백낙천의 병중 열다섯 수에 차운하다 — 처음 풍을 앓다次韻和白樂天病中十五首 初病風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40자 · 낭독 0.4분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2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天方猒此翁。虛熱幸而攻。癢似通身疥。搖嫌顫手風。案唯堆藥餌。庭不剗蒿蓬。冬暖蠅猶在。相謀到枕中。

하늘이 바야흐로 이 늙은이를 싫어하여 허열이 때를 만난 듯 치고 드네 가려움은 온몸에 옴이 오른 듯하고 몸이 흔들리니 손 떨리게 하는 풍증이 밉네 책상에는 오직 약만 쌓이고 뜰에는 쑥대를 베지도 않았네 겨울이 따뜻해 파리가 아직 있어 서로 꾀하여 베갯머리까지 오네

협주 3

順和

차례대로 화답한다.

疼癢滿身。是虛熱所致。

쑤시고 가려움이 온몸에 가득한데 이는 허열이 부른 것이다.

往往手搖。

이따금 손이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