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랑이 또 앞의 운으로 누런빛·붉은빛·푸른빛 세 빛깔을 읊어 부쳐 왔는데 모두 곁운을 달았다 — 푸른빛을 읊다次韻李侍郞又以前韻詠黃紅靑三色見寄。皆押旁韻。 詠靑
燎烟侵畢瓚。新簡好裝經。錢重價難滿。苽甘名更形。莎將氊布岸。荷作傘欹汀。柳線搖還亂。茶塵碾自零。風恬不起漢。天靜尙無星。蘇子井華盌。梁君碁子屛。身遊蓮界晚。魂入玉壺醒。未擬歸藘板。方謀向笋庭。朝紳紆尙罕。史牒汗誰停。鬪草戱爭翫。伏蒲言必銘。毿毿孔墮翰。翐翐翠搖翎。官盖期容閈。童衣漏赦刑。岫螺山對觀。簷雀舫歸溟。天遣藜燃爛。仙因飢養靈。鏤華堪賁管。銅炤不勞硎。心示援松慣。詩嫌誦麥聽。槐淘宜暑館。竹葉稱寒甁。帝化崇文煥。申之色尙靑。
횃불의 푸른 연기가 옥잔에까지 스미고 새 죽간은 경전을 꾸미기에 좋네 푸른 돈은 무거워 값을 채우기 어렵고 푸른 오이는 달아 이름이 더욱 드러나네 잔디는 담요처럼 언덕에 펴지고 연잎은 우산이 되어 물가에 기울었네 버들실은 흔들려 도로 어지럽고 찻가루는 갈리어 절로 떨어지네 바람이 잔잔하니 푸른 하늘에 일렁임이 없고 하늘이 맑으니 아직 별도 없네 소자(蘇子)의 정화수 사발이요 양군(梁君)의 바둑돌 병풍일세 몸은 연꽃 세계에 노닐다 저물고 넋은 옥병에 들어가 깨어나네 꼭두서니 널로 돌아갈 생각은 아직 없고 바야흐로 죽순 돋은 뜰로 갈 일을 꾀하네 조정에서 푸른 인끈을 두른 이는 아직 드물고 푸른 죽간 굽기를 누가 그치랴 풀싸움 놀이로 다투어 즐기고 부들자리에 엎드려 올린 말은 반드시 새기네 늘어진 공작의 깃이 떨어지고 푸드덕 물총새가 깃을 흔드네 관가의 푸른 일산은 마을에 들일 날을 기약하고 푸른 옷 입은 아이는 사면을 미리 알렸네 소라 같은 묏부리를 마주 보고 처마의 푸른 참새 배는 바다로 돌아가네 하늘은 명아주 지팡이를 보내 불을 환히 밝히고 신선은 주림 속에서 신령함을 기르네 새긴 무늬는 붓대를 꾸밀 만하고 청동 거울은 숫돌에 갈 것도 없네 마음은 소나무를 당기던 일을 익히 보이고 시는 보리 노래 듣기를 꺼리네 홰나무 그늘은 더위 나는 집에 마땅하고 댓잎 술은 차가운 병에 걸맞네 임금의 교화는 글을 높여 빛나니 거듭 이르노니 빛깔은 푸른 것을 숭상하네
협주 6
梁簡□□□□碧慮碁子屛風啓其□□□□天台之翠塵。
양간(梁簡)□□□□ 푸른 바둑돌 병풍에 대한 글에 그 □□□□ 천태산(天台山)의 푸른 티끌이라 하였다.
毛詩。縞衣茹藘。註云。茹蒐也。又云。茹藘在板。
「모시」에 「흰 옷에 꼭두서니」라 하였고, 주에 「여(茹)는 꼭두서니다」 하였다. 또 「꼭두서니가 널에 있다」 하였다.
靑蠅爲靑衣童。漏赦於市。
쉬파리가 푸른 옷 입은 아이가 되어 저자에 사면을 미리 알렸다.
梁元帝詠船名詩云。簷知靑雀歸。
양 원제(梁元帝)의 「배 이름을 읊다」라는 시에 「처마는 푸른 참새가 돌아온 줄 안다」 하였다.
道家。以楊桐染飯。色靑。號靑節飯。食之資陽氣。
도가에서 양동(楊桐) 잎으로 밥을 물들이면 빛이 푸른데 「청절반(靑節飯)」이라 하며, 먹으면 양기를 돕는다 한다.
梁紀幼場夢。陸倕以靑鏤管筆一束與之。
양나라 기유장(紀幼場)의 꿈에 육수(陸倕)가 푸른 새김 대롱 붓 한 묶음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