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스무아흐렛날 정사를 반포하면서 문하평장사로 벼슬에서 물러나고 짓다十二月二十九日頒政。以門下平章致仕有作。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2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擔重身孱恐易顚。拜章得謝始欣然。聖恩優老猶增秩。雖退難言大弛肩。
짐은 무겁고 몸은 약해 넘어질까 두려웠는데 글을 올려 물러남을 얻고서야 비로소 기쁘네 임금의 은혜가 늙은이를 두터이 하여 품계를 올려 주시니 물러났어도 어깨의 짐을 크게 벗었다 말하기 어렵네
협주 1
三首
세 수
宰臣班品皆雖貴。門下平章號最尊。如我孤寒今得忝。餘光猶足耀千孫。
재상의 반열과 품계가 다 귀하지만 문하평장사라는 이름이 가장 높네 나처럼 외롭고 한미한 자가 이제 외람되이 얻었으니 남은 빛이 오히려 천 대 자손을 비추기에 넉넉하리
兩保相承兩判俱。修文修史猶仍舊。如此頭銜得者稀。云何老境皆兼有。
태보(太保) 둘이 잇달고 판사(判事) 둘을 아울렀으며 수문전과 감수국사는 그대로 예전과 같네 이런 직함을 얻은 이가 드문데 어찌하여 늙은 처지에 모두 겸하였는가
협주 2
銜有守太保,太子大保,判禮部,判翰林院事。
직함에 수태보(守太保)·태자태보(太子太保)·판예부사(判禮部事)·판한림원사(判翰林院事)가 있다.
修文殿太學士監修國史。皆仍舊。
수문전 태학사와 감수국사는 모두 예전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