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스무닷샛날 남헌을 손질하다六月二十五日。理南軒。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4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1첫째 수
自擬今年上界遊。南軒頹廢不曾修。頑然鶴骨猶無恙。洒掃還圖且復留。
스스로 올해는 신선 되어 떠나려니 여겨 남헌이 무너져도 일찍이 손보지 않았네 질기게도 학 같은 여윈 뼈가 아직 탈이 없으니 쓸고 닦아 다시 머물러 볼 생각이네
협주 1
二首
두 수이다.
2둘째 수
人導狂癡遮長老。算家推步頗曾知。如何錯計仙遊日。已棄南軒更理爲。
사람들은 이 장로를 미치고 어리석다 이르는데 셈하는 이가 천문으로 날을 헤아리는 법도 나는 제법 알았는데 어찌하여 신선 되어 갈 날을 잘못 셈하여 이미 버렸던 남헌을 다시 손질하는가
협주 1
予曾號南軒長老。
내가 일찍이 남헌장로(南軒長老)라 호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