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로 그린 대를 청하다又以長篇二首。求墨竹與寫眞。 求墨竹
竹本吾所愛。愛之兄弟亞。所以見其眞。翫惜靡暫捨。丁君於此戱。聲價滿夷夏。爭持雪色紈。或未得一朶。我以硬牋求。餘生謂足過。其實家本貧。買絹苦擡價。多君不之訾。四榦一揮寫。一榦蒙露濡。一榦困風簸。一榦老且折。大葉猶不墮。一榦新解籜。雖弱能遠跨。畫品非關地。信美非不可。翻思友執間。撫掌必笑我。孰於巨官人。而謂貧非詐。一涉鄙吝論。慙顔得不赭。謀婦得麤素。未識從誰借。雖非淵客工。豈落楮生下。請復掃一莖。予豈孤恩者。
대는 본디 내가 사랑하는 것이라 사랑하기를 형제의 다음으로 하네 그래서 그 참모습을 보면 아끼고 즐기며 잠시도 놓지 못하네 정군(丁君)이 이 놀이에 뛰어나 명성이 변방과 중국에 가득하네 다투어 눈빛 흰 비단을 들고 와도 더러는 한 떨기도 얻지 못하네 나는 뻣뻣한 종이로 청하고서 남은 생에 넉넉하고도 남으리라 하였네 실은 집이 본디 가난하고 비단을 사자니 값이 치솟아 괴로웠네 고맙게도 그대는 나무라지 않고 네 줄기를 한 붓에 쳐 주었네 한 줄기는 이슬에 젖었고 한 줄기는 바람에 시달려 까불리고 한 줄기는 늙어 꺾였으되 큰 잎은 그래도 떨어지지 않았네 한 줄기는 갓 껍질을 벗어 여리면서도 멀리 뻗을 수 있네 그림의 품격은 바탕에 매인 것이 아니니 참으로 아름다워 안 될 것이 없네 돌이켜 생각하니 벗들 사이에서 손뼉을 치며 반드시 나를 비웃으리라 「누가 큰 벼슬아치를 두고 가난하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 하랴」 한 번 인색하다는 말에 걸리면 부끄러운 낯이 붉어지지 않을 수 있으랴 아내와 꾀하여 거친 흰 비단을 얻었으나 누구에게서 빌린 것인지는 모르겠네 비록 물속에서 짜는 솜씨는 아니라도 어찌 닥종이 선생의 아래로 떨어지랴 청하노니 다시 한 줄기를 쳐 주시게 내가 어찌 은혜를 저버릴 사람이랴
협주 1
予前詩云。
내가 앞 시에서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