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사가 「안」 자 운 시에 다시 화답해 보내온 것에 차운하다次韻李學士復和內字韻詩見寄
1첫째 수
六合之外置莫論。吾與夫子游方內。死生壽夭付自然。譬觀晝夜相明晦。平生事業於分足。雲漢飛騰亦幾載。虛心漸欲游物初。跂足何曾求券外。嬴劉顚蹶子何言。其後紛更非一代。興亡酬酢何時窮。此理無人能自會。吾儕不用談古今。飮酒正宜秋暑退。
육합 밖의 일은 제쳐 두고 말하지 말게 나와 그대는 이 세상 안에서 노니네 죽살이와 오래 살고 일찍 죽음은 자연에 맡기고 밤낮이 서로 밝고 어두운 것을 보는 데 견주네 평생의 일은 내 분수에 넉넉하니 은하에 날아오른 것도 몇 해였던가 빈 마음으로 차츰 사물의 처음에 노닐려 하니 발돋움하여 분수 밖의 것을 구한 적이 어찌 있으랴 진(秦)나라와 한(漢)나라가 넘어진 것을 그대는 무엇이라 말하는가 그 뒤로도 어지러이 뒤바뀐 것이 한 대뿐이 아니네 흥함과 망함이 서로 주고받음이 언제 끝나랴 이 이치를 스스로 깨치는 사람이 없네 우리는 옛날과 이제를 말할 것 없이 가을 더위도 물러갔으니 술이나 마시세
협주 2
百全
백전(百全)이다.
君詩云。嬴顚劉蹶眞一吷。
그대 시에 「진나라가 넘어지고 한나라가 거꾸러진 것은 참으로 한 번의 입김 소리」라 하였다.
2둘째 수
昔君先我解腰章。愧我猶居韁鎖內。我能相踵告歸休。宴息隨時方嚮晦。曾於䆠海同浮沈。得喪榮枯三十載。幸今各處安閑中。萬事已拋拘檢外。莫敎胷貯一點累。好遣光陰互推代。一門超出妙蓮花。喜君近者得冥會。元明本覺若廓開。對境前塵從此退。
지난날 그대가 나보다 먼저 허리의 인장을 풀었으니 부끄럽게도 나는 아직 굴레와 사슬 안에 있었네 나도 뒤를 이어 물러가기를 아뢰어 때에 따라 편히 쉬며 저물어 가네 일찍이 벼슬 바다에서 함께 떠오르고 가라앉아 얻고 잃고 피고 지기를 삼십 년이었네 다행히 이제 각기 편안하고 한가한 가운데 있어 온갖 일을 이미 얽매임 밖으로 던졌네 가슴에 한 점 거리낌도 쌓아 두지 말고 세월이 서로 갈마들도록 잘 보내세 한 문으로 뛰어 나가는 것이 묘한 연꽃이니 그대가 요사이 그 깊은 뜻을 만난 것이 기쁘네 본디 밝은 깨달음이 활짝 열리면 마주하는 경계와 앞의 티끌이 이로부터 물러가리
협주 1
君近好讀楞嚴。
그대가 요사이 「능엄경」 읽기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