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후집 권5

구월 엿새, 오랑캐 군사가 강 밖에 진을 쳤다는 말을 듣고 나라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어 시로 달래다 — 또九月六日。聞虜兵來屯江外。國人不能無驚。以詩解之。 又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40자 · 낭독 0.4분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5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我道胡雛悍。僅若好吠犬。犬也好吠人。其終完者鮮。狺狺吠高耳。高德亦何累。但益修政經。保德兼保水。

나는 말하노니 오랑캐 새끼가 사나운 것은 겨우 잘 짖는 개와 같을 뿐이네 개가 사람을 보고 잘 짖으면 끝내 온전한 것이 드물네 컹컹 고려를 보고 짖을 뿐이니 고려의 덕에 또 무슨 허물이 되랴 다만 더욱 정치의 법도를 닦아 덕을 지키고 아울러 물을 지킬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