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열사흘에 국화를 띄우다九月十三日泛菊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5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菊殘重九後。還有一枝開。似欲媒吾飮。何妨更泛盃。
국화가 중양절 뒤에 시들었는데 그래도 한 가지가 피었네 내 술 마시기를 중매하려는 듯하니 다시 잔에 띄운다 해서 무엇이 거리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