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후집 권6

구월 스무아흐레에 박 추밀이 또 불러 마시며 국화를 구경하는데 술상이 차려지기 전에 그 자리에서 입으로 부르다九月二十九。朴樞府又邀飮賞菊。未置酒。卽席口號。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28자 · 낭독 0.3분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6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九月霜風斗頓寒。繁英猶媚綠陰間。客來莫問花多少。黃白交開十八般。

구월 서릿바람이 문득 차가운데 무성한 꽃송이는 아직도 푸른 그늘 사이에서 곱네 손이 오거든 꽃이 얼마나 되는지 묻지 마오 누렇고 흰 것이 섞여 피어 열여덟 가지라네

협주 1

公自言菊凡十八種。

공이 스스로 국화가 모두 열여덟 가지라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