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후집 권6

칠월 초이튿날 집 못에서 미역을 감다七月初二日。浴家池。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84자 · 낭독 0.8분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6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我今衰弱怯水寒。六月猶無入池浴。今日炎煎勝夏天。始入池中亂澄綠。如坐寒氷不奈久。毛髮立豎體生粟。一身炎冷自無常。須臾翻覆一何速。洗塵洗體皆幻妄。誰爲能觸誰所觸。只應達者知此意。我欲譗之道未熟。

나는 이제 쇠약하여 찬물이 겁나 유월에도 못에 들어가 미역을 감지 못하였네 오늘은 찌는 더위가 한여름보다 더하기에 비로소 못에 들어 맑은 초록을 헤집었네 찬 얼음에 앉은 듯하여 오래 견디지 못하고 털이 곤두서고 온몸에 소름이 돋네 한 몸의 더움과 차가움이 절로 덧없으니 잠깐 사이에 뒤집힘이 어찌 이리 빠른가 때를 씻고 몸을 씻음이 모두 헛것이니 누가 닿는 자이고 누가 닿이는 것인가 오직 통달한 이라야 이 뜻을 알리니 나도 말해 보고자 하나 도가 아직 익지 않았네

협주 1

見楞嚴經。

「능엄경」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