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사를 곡하며 박 학사에게 보이다哭李學士。示朴學士。
嗟嗟賢學士。已矣今迺死。齒幾中壽年。身涉正卿位。男兒苟至此。逝亦無慊意。所恨一子存。粗足奉家祀。方君伏枕時。被謫向千里。其去才彌旬。尙未知到未。君復奄然殂。有誰主襄事。煢煢一老婦。擗踊哭內次。今歲春三月。于時病已始。大集耆老公。妓樂與俱備。曰是生死別。努力好勤醉。滿堂爲之悲。其間或掩淚。斯言今果中。吾謂眞達理。是亦人所難。猶可語同志。老境寡詩伴。唱酬嘗與子。郢質今已亡。於誰斲墁鼻。
아아, 어진 학사여 끝났구나, 이제 그대가 죽었네 나이도 어지간히 누리셨고 몸은 재상의 반열에 이르렀으니 사내가 진실로 여기에 이르렀으면 떠난들 또한 서운할 것이 없으리 한스러운 것은 아들 하나만 남아 겨우 집안 제사를 받들 만한 것 그대가 막 자리에 누워 앓을 때 귀양을 받아 천 리 길에 올랐는데 떠난 지 겨우 열흘 남짓이라 이르렀는지조차 아직 알지 못하네 그대가 또 홀연히 세상을 떠났으니 누가 장례를 맡아 치르랴 외로운 늙은 아내 하나가 가슴을 치고 발을 구르며 안에서 곡하네 올해 봄 삼월 그때 이미 병이 시작되었지 늙은 어른들을 크게 불러 모으고 기생과 풍악도 함께 갖추어 이것이 살고 죽는 이별이라 하며 힘써 부지런히 취하자고 하였네 자리에 가득한 이들이 그 말에 슬퍼하고 그중에는 눈물을 가리는 이도 있었지 그 말이 이제 과연 들어맞았으니 그대야말로 참으로 이치에 통달하였다 하겠네 이 또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일이니 그래도 뜻 같은 이에게는 말할 만하네 늘그막에 시 벗이 적어 주고받기를 일찍이 그대와 하였는데 짝이 되어 주던 영(郢) 땅 사람이 이제 없으니 누구의 코끝에 바른 흙을 도끼로 깎아 보랴
협주 4
百全
이름은 백전(百全)이다.
仁柢。七月十日卒。
이름은 인저(仁柢)이다. 칠월 열흘에 세상을 떠났다.
中壽 — 저본은 中壽라 하였다. 「장자」에서는 여든, 다른 글에서는 일흔이나 예순으로도 잡아 몇 살인지 정하지 못하므로 숫자를 적지 않았다. ― 옮긴이
斲墁鼻 — 「장자」의 옛일이다. 영 땅 사람이 코끝에 흙을 발라 세워 주면 장석(匠石)이 도끼로 그 흙만 깎아 냈고, 그 사람이 죽은 뒤로는 재주를 보일 상대가 없어졌다. ― 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