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후집 권7

이 상국과 박 학사가 함께 찾아오다 — 칠월 스무닷새였다. 그때 집 뜰에 봉상화가 활짝 피어 영 상인에게 운을 부르게 하여 붓 가는 대로 짓게 하고, 나도 그 자리에서 붓 가는 대로 화답해 보이다李相國,朴學士同訪。是七月二十五日也。時家園鳳翔花盛開。唱韻使英上人走筆賦之。予亦卽席走筆和示。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56자 · 낭독 0.6분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7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丹白相交兩絶奇。莫敎風雨卷離披。早宜覽德下千仞。反自爲花依一枝。五色錦章渠已得。九成韶樂又何知。休將嬌態深藏葉。我欲形容爲作詞。

붉은 꽃 흰 꽃이 서로 섞여 둘 다 빼어나게 기이하니 비바람이 흩어 떨구게 하지 마오 진작 덕의 빛을 보고 천 길 높이에서 내려왔어야 할 것이 도리어 스스로 꽃이 되어 한 가지에 붙었네 다섯 빛깔 비단 무늬는 저것이 이미 얻었으나 아홉 가락을 다 이룬 순임금의 소(韶) 음악이야 또 어찌 알랴 고운 자태를 잎 속에 깊이 감추지 마라 내가 그 모습을 그려 노래를 지으려 하네

협주 2

仁植

인식(仁植).

仁柢

인저(仁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