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후집 권8

하 낭중이 책력을 부친 시에 다시 화답한 데 차운하다次韻河郞中復和寄曆詩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3 · 한자 84자 · 낭독 0.9분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8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比來睽折似參辰。誰與同迎節物新。要趁明年長共醉。償今虛度四時巡。

요사이 서로 어긋난 것이 하나가 뜨면 하나가 지는 두 별 같으니 누구와 함께 새로운 철의 경물을 맞으랴 내년에는 오래 함께 취하여 올해 헛되이 네 철을 보낸 것을 갚으려네

협주 2

三首

세 수이다.

予以病阻會面

내가 병으로 만나지 못하였다.

下排神將上星辰。寒暑相循歲歲新。贏縮往來先必算。何言見曆始知巡。

아래로는 신장(神將)을 벌이고 위로는 별을 벌여 추위와 더위가 돌고 돌아 해마다 새롭네 늘고 줄며 오고 가는 것을 먼저 반드시 헤아리실 터인데 어찌 책력을 보고서야 도는 것을 안다 하시는가

협주 1

來詩云。見曆方知四序巡。

보내온 시에 「책력을 보고서야 네 철이 도는 것을 안다」고 하였다.

元命何須卜歲辰。明年鳳沼濯波新。會當奉日行黃道。扈從龍顔玉輦巡。

타고난 명을 어찌 해와 날로 점칠 것이랴 내년에는 중서성에 드시어 새 물결을 타시리 마땅히 해를 받들어 황도(黃道)를 걸으며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따르리라

협주 1

來詩首句。以牛奮角爲生年。下句云。安得服廂丹輦下。昵陪黃道步逡巡。

보내온 시의 첫 구절은 소가 뿔을 떨치는 것으로 태어난 해를 삼았고, 아래 구절에는 「어찌하면 붉은 수레 곁에서 모시며 황도를 가까이 따라 거닐 수 있으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