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랑이 화답해 온 데 다시 차운하다復次韻李侍郞見和
彊土誰將覬剖苽。跨江彌嶺立天戈。摠開中令乘時奮。圖滅強胡用算多。已振國威飛電雹。坐觀隣寇等蟲蛾。狐貍遺醜無今日。魔鬼餘醒僅此儺。更卜花山延世統。必無楡塞聽夷歌。奉尊主勢崇藩衛。燕及居民保穴窠。蓋代功名巍若此。有時歡樂捨將何。言言大闢華堂遂。翼翼高張綵幕峨。銀燭爛燃光漾月。玉簪交映影搖波。伶官攢指叢檀板。國色齊肩簇縷靴。樽酒風流邀北海。女童進退問東坡。嬌饒縱有笄年妓。聰慧尤憐乳臭娥。聞子忽呈新唱麗。方晨猶帶宿酲酡。被人傳作珠千斛。在爾應觀海一渦。知有篚筐酬鳳筆。幾多絹縠出鮫梭。錦章騰播升宸扆。蕊闥呼來卷帳羅。親賜盤筵容酩酊。從敎冠佩倒蹉跎。盡頒金皿堆如阜。豈獨瓊觴吸似河。姤客胡爲猜色艴。交朋無柰賀聲和。吾將茂悅相知意。猶染麤藤輒復哦。
이 땅을 누가 감히 오이 쪼개듯 엿보랴 강을 건너고 재를 넘어 하늘의 창을 세웠네 중서령(中書令)께서 널리 여시어 때를 타 떨쳐 일어나 강한 오랑캐를 없애려 꾀를 많이 쓰셨네 이미 나라의 위엄을 떨쳐 번개와 우박이 날고 앉아서 이웃의 도적 보기를 벌레와 나방같이 하네 여우와 삵 같은 남은 더러움이 오늘은 없고 귀신의 남은 기운은 겨우 이만한 나례일 뿐일세 다시 강화에 터를 잡아 세대를 이으니 느릅나무 변방에서 오랑캐 노래를 들을 일이 반드시 없으리 임금의 위세를 받들어 높이고 울타리 되어 지키니 은택이 백성에게 미쳐 제 보금자리를 보전하네 한 세대를 덮는 공과 이름이 이처럼 높으니 때로 즐거움을 누린들 무엇을 버리랴 말끔히 큰 집을 활짝 열어 이루고 가지런히 채색 장막을 높이 쳤네 은촛불이 환히 타 빛이 달처럼 일렁이고 옥비녀가 서로 비쳐 그림자가 물결처럼 흔들리네 악공들은 손가락을 모아 박달 박을 떨기로 치고 미인들은 어깨를 나란히 하여 수놓은 신을 모았네 술동이의 풍류는 공북해(孔北海)를 부르고 여자아이들의 나아가고 물러섬은 동파(東坡)에게 물을 만하네 아리땁기로는 비녀 꽂을 나이의 기녀가 있다 하나 총명하기로는 젖내 나는 아이가 더욱 어여쁘네 그대가 문득 새로 지은 고운 노래를 바쳤다 들으니 아침인데도 아직 지난밤 술기운을 띠었네 사람들에게 전해져 천 섬 구슬이 되었으니 그대에게는 응당 바다의 한 소용돌이를 본 것이리 광주리를 내리시어 봉황 같은 붓에 갚으심이 있음을 아니 얼마나 많은 비단이 인어의 베틀 북에서 나왔던가 비단 같은 글이 퍼져 올라 임금의 병풍에까지 이르고 꽃다운 대궐문에서 불러들여 비단 휘장을 걷었네 몸소 잔칫상을 내리시어 흠뻑 취함을 용납하시고 갓과 패옥이 어그러지도록 내버려 두셨네 금 그릇을 다 나누어 주시니 쌓여 언덕 같고 어찌 옥잔만 강물처럼 들이켰으랴 샘내는 손은 어찌하여 낯빛을 붉히는가 사귀는 벗들은 어쩔 수 없이 치하하는 소리로 화답하네 나는 서로 알아주는 뜻을 무성히 기뻐하여 거친 등나무 종이를 물들이며 문득 다시 읊조리네
협주 2
晉陽公
진양공(晉陽公)이다.
孔北海 — 북해태수를 지내 공북해라 불린 공융(孔融)이다. ― 옮긴이